최용수, "포항에 반전 기회 주지 않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15 10: 49

"상대에게 반전의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절친한 선후배 관계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양보란 없는 일.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황새' 황선홍 감독에게 반전의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올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과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1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동 미디어데이를 갖고 이번 맞대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포항이라는 팀은 K리그에 좋은 발자취를 남긴 명문팀이고 내가 인정하는 팀이다. 현재 서울이 순위표에 높이 올라있고 상대는 처져있지만 그것은 이 시점에서 결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최 감독은 이어 "서울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황 감독의 말에 대해 "말씀하신 것처럼 (포항에)반전의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우리의 경기력을 유지해서 체력적으로도 힘든 원정이지만 홀가분하게 다녀오겠다. 선수들이 영리하게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고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 때는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같이 보낸 동료이자 선후배였지만 지도자로 만나는 것은 또 다르다. 최 감독은 "선수 때는 모든 면에서 황 감독님을 이긴 것이 하나도 없다. 항상 배우는 입장이었다"며 "지도자로서 결과는 조금 앞서있지만 자칫하면 역전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고 싶지 않다"고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먼저 2-1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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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황선홍-서울 최용수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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