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안타 폭발' 삼성, 두산 꺾고 '5위 맞바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16 20: 16

삼성이 시즌 첫 선발 타자 전원안타 힘입어 두산을 누르고 5위 자리를 맞바꿈했다.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최형우의 투런 홈런 포함 장단 13안타로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두산의 추격을 따돌리며 8-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9승27패1무가 된 삼성은 두산(27승27패1무)을 1경기차 6위로 밀어내며 5위로 올라섰다. 
선취점은 두산이었다. 1회 최주환-손시헌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현수가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 올렸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삼성이 2회 공격에서 곧바로 몰아쳤다.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과 강봉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진갑용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도 강봉규의 볼넷과 두산 3루수 윤석민의 실책으로 잡은 2사 2·3루에서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한 삼성은 5회 첫 타자 정형식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최형우가 두산 선발 김선우의 4구째 몸쪽 높은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 홈런.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이승엽의 볼넷에 이어 강봉규의 좌측 2루타와 두산 좌익수 김현수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은 뒤늦게 김선우을 빼고 정대현을 투입했지만 조동찬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에만 4득점을 올리며 7-1로 달아났다. 
하지만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이종욱의 중전.안타에 이어 대수비로 나와 데뷔 첫타석을 맞이한 신인 포수 박세혁이 초구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삼성 중견수 정형식의 실책을 틈타 이종욱이 홈인. 계속된 찬스에서 정수빈의 안타에 이어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장원삼을 강판시켰다. 
7-4로 쫓긴 삼성은 8회초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두산이 8회말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고영민과 박세혁의 연이은 적시 2루타로 8-6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안지만에 이어 정현욱과 오승환까지 투입시켜 힘겹게두산의 추격을 잠재웠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10피안타 1사구 5탈삼진 4실점 역투로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최고 145km 직구(53개)에 슬라이더(33개)·체인지업(12개)·커브(4개)를 효과·적절히 섞어 던졌다. 이날 장원삼이 거둔 7승은 외국인을 제외한 토종 투수중 최다승이다. 
삼성은 김상수가 3안타, 조동찬이 2안타를 터뜨리는 등 장단 13안타로 올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폭발시켰다. 리그 전체로는 11번째 기록.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신인 포수 박세혁이 데뷔전에서 대수비로 나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게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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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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