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이적 첫 골' 수원, 강원 4-1 대파…1위 도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23 21: 08

수원이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서정진을 비롯, 4골을 터뜨리며 막강 화력을 과시한 공격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강원을 대파했다.
수원 삼성은 23일 오후 춘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경기서 홈팀 강원FC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수원은 11승3무3패(승점 36)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홈 6연패의 늪에 빠지며 4승2무11패(승점 14)에 그쳤다.
라돈치치와 스테보라는 막강한 외인 콤비가 빠진 수원은 하태균을 최전방에 세우고 오장은과 에벨톤C가 가세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만 16골을 합작한 두 외인콤비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양상민과 하태균 서정진 에벨톤C가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원정 승리를 따냈다.

강원은 강적 수원을 상대로 김은중-정성민의 토종 투톱을 내세웠다. 파워보다 스피드를 앞세운 수원의 공격에 '주문진 황소' 정성민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심산. 하지만 수원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허리 싸움에서 강원을 압도하며 초반부터 점유율을 가져간 수원은 강원에 이렇다 할 공격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강원은 처음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전반 초반 수원의 공격에 역습으로 대응하며 기회를 만드는가 싶었지만 점유율에서부터 수원에 뒤쳐지며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14분 수원의 수비에 막혀 흘러나오던 공을 아크 정면에서 자크미치가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봤으나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수원은 패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강원을 밀어붙였다. 전반 17분과 21분, 각각 한 차례씩 수원에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17분 곽희주가 에벨톤C의 크로스를 받아 강하게 슈팅을 때려봤지만 강원의 이재훈이 발로 막아내며 좋은 기회를 무산시킨 것.
수원은 21분에도 에벨톤C의 코너킥에서 이어진 공을 놓치지 않고 박현범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흘러나왔다.
하지만 수원은 거듭되는 공세 끝에 결국 선제골을 먼저 터뜨렸다. 전반 35분 에벨톤의 크로스를 받은 양상민의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 오재석이 이 슈팅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공은 그대로 강원의 그물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세가 오른 수원은 5분 만에 하태균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용래의 코너킥을 곽희주가 연결했고 이를 받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시킨 것.
실점 이후 또 한 번 무너진 강원은 속수무책으로 수원에 끌려다녔다. 정성민과 김은중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으나 중원에서 번번이 볼배급이 끊겼고 오범석과 양상민이 살아난 수원은 강원의 좌우를 위협하며 멈추지 않고 공세를 퍼부었다.
득점 없이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한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자크미치를 빼고 박태웅을 투입, 후반 시작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중원을 끌어올려 수원의 진영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 이에 수원도 박현범 대신 박종진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강원은 후반 10분 조커 웨슬리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오히려 후반 13분 서정진에게 추가골을 허용, 3-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한 결과였다.
여기에 이상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범석에 파울을 범해 PK까지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에벨톤C는 차분하게 골대 오른쪽 위를 노려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강원은 후반 37분 수원 오범석의 파울로 얻어낸 PK를 김은중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영패를 면했다. 이후로도 강원은 웨슬리와 정성민을 앞세워 돌파를 시도해봤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수원의 패스플레이에 번번이 공을 빼앗기며 추가 만회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웨슬리가 우측 측면 돌파를 시도해봤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빗겨나가며 결국 4-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23일 전적
▲ 춘천종합경기장
강원 FC 1 (0-2 1-2) 4 수원 삼성
△ 득점=전 35 양상민 40 하태균 후 13분 서정진 21 에벨톤C(이상 수원) 후 37 김은중(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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