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속 주원과 박기웅의 쫓고 쫓기는 대결이 더 독하고 강해졌다.
주원과 박기웅은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에서 스타일부터 눈빛연기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펼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이강토 역의 주원이 한껏 더 독해졌다. 이름 없는 영웅 각시탈의 운명을 받아들인 이강토는 2중 생활을 철저히 숨기기 위해 조선인들에게 더욱 악랄하게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웃음기 하나 없는 독한 눈빛과 더욱 시크해진 스타일로 절친 슌지(박기웅 분)의 변화에 맞서고 있다.

주원만큼 훈남 소학교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를 버리고 종로경찰서에 입성한 기무라 슌지 역의 박기웅의 변화가 눈에 띤다. 형 켄지(박주형 분)의 죽음 이후 아버지의 타로(천호진 분)의 압박에 종로경찰서 들어가게 되면서 카리스마로 중무장했다.
순수해보였던 앞머리를 모두 쓸어 올려 단정히 붙인 올백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수수한 체크셔츠 대신 새하얀 제복을 입었다. 무엇보다도 훈훈한 미소를 버리고 특유의 강렬한 눈빛으로 날카로운 남성미를 과시했다.
뜨거운 우정을 나누었던 이강토와 슌지의 대결은 ‘각시탈’ 제2라운드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서로에게 모두 첫사랑인 목단(진세연 분)을 사이에 두고 앞으로 두 남자의 연정과 3각 멜로 구도가 가해져 더욱 흥미진진하면서도 애절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강토와 슌지 사이 놓여있는 운명적 대결이 앞으로 ‘각시탈’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뜨거운 우정을 나눴던 두 남자 사이에 놓인 숙적의 운명과 한 여자를 둘러싼 사랑의 대결이 그려지면서 스토리가 절정을 향해 치달을 것이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