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이 실제 아내와 아이가 있기 때문에 역할에 감정을 이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연가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영화가 그리는 가족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실제 아이를 둔 아버지고 아내가 있다. 당연히 감정 이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런 감정들은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촬영할 때는 아들 생각이 난 적이 없다. 영화 속 준우, 예지가 실제 아들, 딸인 것처럼 느끼려 노력했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설명했다.

이어 문정희는 "실제 아이는 없지만 모성애는 아이에게만 생기는 건 아닌 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보호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그게 자식이라면 더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촬영장이 너무 추워 개인적으로 가족을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고 답했다.
김명민은 '연가시'에서 단 한번도 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전무후무한 감염재난 상황을 맞아 흡사 불한당 같았던 무책임한 가장에서 가족을 위해 끈질긴 사투를 벌이는 가장으로 변하는 재혁 역을 맡았다. 문정희는 항상 가족들 걱정 뿐인 답답할 정도로 착한 아내이자 엄마 경순 역으로 열연한다.
한편 '연가시'는 변종 기생충 연가시로 인해 벌어지는 감염재난 상황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 최초의 감염재난 영화다. 환경오염으로 생겨난 신종플루, 슈퍼박테리아처럼 실제로 일어난 바 있는 감염 사례처럼 '연가시'가 선사하는 리얼하면서도 끔찍한 재난현장은 새로운 재난 영화의 패러다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7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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