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윤석민이 17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부활한 구위로 시즌 4승을 달성, KIA의 4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4로 승리, 2번 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IA는 윤석민이 최고 구속 151km를 찍은 직구와 140km초반대의 슬라이더를 구사, 특유의 파워피칭으로 5이닝 8탈삼진 3실점으로 복귀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KIA는 타선도 전날 17안타 10득점에 이어 11안타 6득점으로 응집력을 보이며 LG 마운드를 공략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28승(31패 4무)로 6위 LG를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반면 LG는 33패(30승 2무)째를 당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는 2회초 4점을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KIA는 LG 선발 김광삼을 상대로 이범호가 낮은 직구에 2루타를 치고 최희섭의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 선취점 찬스를 잡았다. 기회를 잡은 KIA는 안치홍이 김광삼의 커브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조영훈은 체인지업에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KIA는 이용규의 1타점 중전안타까지 터져 4-0로 달아났다.
KIA는 17일 만의 선발 등판한 에이스 윤석민이 2회말 2점을 내줬다. 윤석민은 첫 타자 윤요섭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양영동과 박용택에게 내리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빠졌다. 결국 윤석민은 김일경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2타점 좌전안타가 되면서 바로 2점차로 쫓기게 됐다.
윤석민은 실점 이후 직구가 낮게 제구되면서 LG 타선을 압도했다. 3회와 4회 2이닝 연속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한 윤석민은 5회말 1루수 조영훈의 에러로 3점째를 내줬지만 내리 아웃카운트 세 개를 기록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KIA는 6회초 차일목의 내야안타와 이준호의 희생번트 이용규의 볼넷출루로 또다시 김광삼을 흔들었다. 다시 득점 기회를 맞이한 KIA는 김선빈이 김광삼의 바깥 직구에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렸고 나지완의 볼넷에 의한 만루찬스에서 이범호가 류택현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6-3이 됐다.
3점차로 앞서간 KIA는 7회말 유동훈을 시작으로 진해수, 양현종을 올렸다. KIA는 양현종이 최동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정의윤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빠졌다. 위기에서 KIA는 박지훈을 기용했고 박지훈은 윤요섭을 3루 땅볼, 김태군을 2루수 플라이, 양영동을 2루 땅볼로 처리해 한 점은 내줬지만 리드를 지켰다.
KIA는 마지막 9회말 최향남을 마운드에 올렸고 최향남은 롯데 소속이던 2008년 9월 11일 사직 히어로즈전 이후 1385일 만에 세이브를 달성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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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