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브랜든 나이트(37)가 예리한 싱커를 주무기 삼아 한화 타선을 묶었다. 그러나 여전히 볼넷은 화근이었다.
나이트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나이트는 팀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8승째를 위한 요건을 갖췄다.
이날 최고구속 148km의 싱커를 주로 던진 나이트는 커브, 슬라이더, 직구 등을 섞어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볼넷도 많은 편이었으나 탈삼진 능력을 자랑하며 위기를 넘겼다. 8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1회는 위험했다. 나이트는 선두타자 고동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한상훈 타석에서 고동진이 도루하다 아웃됐다. 나이트는 한상훈, 장성호를 각각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나이트는 이후 3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 하나 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팀이 2회 오윤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나이트는 4회 1사 후 장성호에게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포수가 1루수에게 던진 공이 빠지면서 장성호가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나이트는 2사 3루에서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나이트는 5회 1사 후 오선진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정범모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는 사이 오선진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팀이 5회 2점을 보탰다. 4-0으로 앞선 6회 나이트는 1사 후 고동진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한상훈도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면서 1사 1,2루가 됐다. 나이트는 장성호를 땅볼로 돌려세운 뒤 2사 2,3루에서 김태균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투구수 104개(스트라이크 59개+볼 45개)를 기록한 나이트는 팀이 4-2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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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