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연승기세가 강했다. 두산이 KIA의 8연승을 저지하고 5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강한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하며 5-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5연승을 달린 두산은 36승32패1무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라다. 믿었던 불펜이 무너진 KIA는 7연승에서 마침표를 찍고 32패째(31승4무)를 당했다.
두산의 호랑이 킬러 이용찬이 1회부터 흔들리면서 KIA 분위기로 흘렀다. 1사후 김선빈, 김원섭, 이범호가 나란히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안치홍이 가볍게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3회 공격에서도 1사후 김원섭의 우익수 옆 2루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희섭이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6회 선두 조영훈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이용규가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3-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뒷심이 강했다. 7회초 선두 오재원이 3유간을 빠지는 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고영민이 구원투수 박지훈을 상대로 3유간을 흐르는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대타 최주환의 중전안타, 이종욱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고 정수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안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8회초 공격에서는 좌완 박경태를 상대로 이성열의 기습번트 안타, 오재원의 좌전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양의지의 희생번트가 나왔고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고영민이 구원에 나선 유동훈을 맞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8회말 역전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 홍상삼의 제구가 흔들리며 최희섭과 조영훈이 볼넷을 골랐다. 박기남의 희생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무사 만루 기회. 이준호가 중견수 깊은 뜬공을 날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후속타자 터지지 않았다.
이용찬은 5회 1사후 강판했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6피안타 4볼넷 2실점.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로 승리를 낚지 못했다. 변기수에 이어 등판한 홍상삼이 승리를 따냈다. 임태훈이 8회 1사 만루 위기를 잠재우고 승리의 기틀을 다졌고 프록터가 경기를 매조졌다.
서재응은 7회 1사까지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시즌 8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했으나 구원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5승 사냥에 실패했다. 필승맨 박지훈이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 부진이 뼈아팠다. 2실점한 박경태가 패전투수가 됐다. 불펜의 부진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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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