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빅 매치'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1차전이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날 치르지 못한 경기는 9월 이후 재편성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이날 전직 메이저리거들의 선발 맞대결 무산이다. 이날 넥센의 선발은 '핵잠수함' 김병현(33), 한화 선발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39)였다. KBO와 넥센으로서는 내심 매진을 기대할 만 했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전성기 시절이었던 2001년 선발과 구원으로 같은 경기에 뛴 적이 있다. 한국 시간으로 6월 21일과 9월 21일 모두 다저스타디움이었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비가 그들의 맞대결을 가로막았다.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를 빅 매치에 야구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게 됐다. 한편 8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로서는 이날 내린 비로 한숨을 돌리고 팀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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