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 송진우 투수코치,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06 20: 22

"최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 
한국프로야구 최다승(210승)에 빛나는 '송골매' 송진우(46) 투수코치가 한화의 1군 투수들을 책임지게 됐다. 송진우 코치는 6일 정민철 투수코치와 자리를 맞바꿔 2군에서 1군 투수코치로 승격됐다. 지난해 지도자로 데뷔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6일 대전 SK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송진우 코치는 경기장에서 비를 흠뻑 맞아가며 선수들을 지도했다. 송진우 코치는 코치로서 첫 1군 등록에 대해 "특별한 감정은 없다. 지금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최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팀 최다 8연패와 함께 5할 승률 -20패까지 떨어져있다. 

송 코치는 "정민철 코치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크게 바뀔 건 없다. 코치가 바뀐다고 선수들이 갑자기 달라질 수 없는 것"이라며 "정신적으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겠다. 워낙 팀이 안 좋은 상황에 있다 보니 모두가 부담을 갖는 모습이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내가 1군에 올라오게 됐으니 다운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변화를 주지 않는 건 아니다. 이날 송 코치의 등록과 함께 양훈의 1군 말소를 결정했다. 양훈은 최근 5연패로 부진하다. 아울러 구원으로 기용된 외국인 투수 션 헨을 선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송 코치는 "션 헨이 중간 1~2이닝으로는 큰 효과가 없었다. 본인도 선발이 가능하다고 한 만큼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코치는 "팀이 자주 경기를 지다 보니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앞서있다가도 역전당하는 경기가 많았다. 경기를 이기면 모르겠는데 자꾸 지다 보니 뭔가 어수선하게 투수들이 들어가는 게 없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고 고민해서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도록 해보겠다. 이제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결정한 한화의 올 시즌 3번째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마지막 구원자로 투입된 송진우 코치가 위기의 한화 마운드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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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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