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만의 선발등판' 박찬호, SK 상대로 '7번째 QS'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07 19: 00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9일만의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2경기 연속 우천 연기로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힘찬 피칭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1회 1번타자 정근우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곧바로 2번 박재상을 병살타로 잡았다. 투수 앞 타구를 캐치하자마자 과감하게 2루 베이스로 송구하며 직접 병살타를 엮었다. 최정을 3루 땅볼로 잡고 1회를 마친 박찬호는 2회 박정권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2사 후 최윤석에게 우-중간 안타,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로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재상을 1루 땅볼로 이끌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1사 후 박정권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조인성에게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박찬호는 정상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줬다. 이후 임훈을 상대로 초구를 던진 후 갑작스럽게 허리를 삐끗해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몇개의 공을 던진 후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며 피칭에 돌입한 박찬호는 임훈을 바깥쪽 떨어지는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142km 직구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하지만 박찬호는 흔들림 없이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 김강민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팀 타선도 6회 반격에서 최진행-김태균-이대수의 적시타로 3득점, 4-2로 승부를 뒤집으며 박찬호의 패전 조건을 없애고 승리 조건을 만들었다. 6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7회부터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겼다. 스트라이크 60개, 볼 36개. 최고 146km 직구(28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6개) 투심(18개) 체인지업(16개) 커브(8개) 등을 섞어 던졌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24에서 4.14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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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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