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쾌투' 두산, LG 2연전 싹쓸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08 19: 50

시즌 도중 선발로 갑자기 전환한 투수 맞나 싶을 정도의 내실있는 활약이다. 여기에 상대 선발 투수의 제구난에 편승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가 노경은의 쾌투를 앞세워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담았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LG전서 6⅔이닝 3실점 호투한 노경은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8승 1무 33패(3위, 8일 현재)를 기록하며 LG 상대 2연승에 잠실구장 6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반면 LG는 믿었던 레다메스 리즈의 0이닝 4실점 난조로 인해 주도권을 일찌감치 내준 채 완패하고 말았다. LG의 시즌 전적은 32승 2무 38패(7위)이며 최근 4연패에 지난 6월 14일 SK전부터 잠실 홈경기 11연패 중이다.

1회초 두산은 이종욱의 우전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이성열이 친 타구는 외야 빈 곳으로 높게 떠 중견수 이대형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었다. 이대형의 중계 송구가 느슨하게 3루로 향하는 사이 2루 주자 이종욱은 3루를 거쳐 홈까지 여유있게 밟았다. 두산의 선취점이다.
 
김현수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된 순간. 여기서 양의지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은 아웃카운트 없이 2점을 뽑았다. 윤석민마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단숨에 3-0이 되었고 LG는 선발 리즈를 빼고 좌완 최성훈을 투입했다.
최성훈은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 최주환을 유격수 뜬공, 김재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그러나 이원석의 땅볼 때 두산은 한 점을 더 득점하며 4-0으로 일찌감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분위기를 뺏긴 LG. LG는 2회말 박용택의 중전 안타 후 2루 도루자로 아웃카운트를 쌓았으나 최동수의 볼넷과 이병규(7번)의 우전 안타, 김태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만회점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윤요섭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LG는 만회득점과 함께 1-4 추격권에 돌입했다.
그러나 서동욱의 타구가 2루수 최주환 앞으로 흘러가는 병살타로 이어지며 후속 득점은 없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3회초 2사 후 이원석의 좌익수 방면 안타에 이어 최주환의 우월 투런으로 6-1 다시 추격권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상대 두 번째 투수 좌완 최성훈의 초구 직구(138km)를 제대로 끌어당긴 최주환의 힘이 돋보였다.
6회말 LG는 2사 후 최동수의 좌중간 안타와 이병규(7번)의 좌익수 방면 안타에 이은 상대 선발 노경은의 연이은 폭투 두 개로 2-6 만회점을 뽑았다. 그러나 김태완의 헛스윙 삼진으로 추격권 재진입에 실패했다. 이 틈을 타 두산은 7회초 양의지의 우중간 2타점 3루타와 윤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9-2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말 오지환의 1타점 좌전 안타로 만회점을 올렸으나 시점이 너무 늦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⅔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4개)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2패) 째를 수확했다.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지난 6월 초순부터 선발로 변경한 노경은은 선발 전향 후 6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실세로 어느새 우뚝 섰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노경은의 호투를 이끄는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고 결승타 주인공 이성열도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반면 LG 선발 리즈는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2피안타 사사구 4개로 4실점하며 시즌 6패(1승)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LG는 지난 6월 14일 SK전부터 잠실 홈경기 11연패 수렁에 빠지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여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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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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