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배 데뷔 첫 선발승' SK, 8연패 후 2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13 20: 58

무명 선발 투수의 호투가 빛났다. SK 와이번스가 8연패에 탈출한 후 2연승을 달렸다.
SK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박정배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2회 임훈이 결승타, 정근우가 2타점 쐐기타를 날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박정배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지난 2005년 두산에서 데뷔한 이후 개인통산 65번째 경기만에 거둔 데뷔 첫 선발승. 전날까지 통산 3승이 있었지만 선발승은 없었다. 총투구수는 89개였고 직구는 최고 148km를 찍었다. 묘하게도 지난 시즌까지 몸 담았다가 방출 통보를 받았던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이로써 전날 8연패를 끊은 SK는 이날 승리로 연승, 시즌 37승(36패 1무)째를 기록했다. 순위는 변함 없이 6위지만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5위 KIA와는 승차를 없앴다. 반면 두산은 시즌 35패(40승 1무)째를 기록, 작년 9월 3일 SK전 이후 이어오던 문학구장 7연승을 멈췄다.
전날 8연패 사슬을 끊은 SK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이호준, 박정권, 김강민이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임훈이 우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사 만루가 됐지만 정근우가 좌전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SK 마운드는 이후 두산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박정배 이후 허준혁(⅓이닝), 이재영(⅔이닝), 정우람(1이닝)을 잇따라 투입했다. 정우람은 지난달 12일 잠실 LG전 이후 세이브를 추가,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7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 시즌 5패(9승)째를 기록했다. 2회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두산 타선은 이날 단 3안타에 그치며 영봉패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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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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