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12안타 10득점으로 타선이 폭발, LG 트윈스에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0-2로 승리, LG를 홈 12연패·7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넥센은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4회초에 이미 9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서건창·장기영의 테이블세터진이 멀티히트로 그라운드를 누빈 가운데 강정호가 4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넥센은 이택근을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투수 김영민도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38승(35패 2무)을 거두며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을 8승 4패로 만들었다. 반면 LG는 41패(32승 2무)째를 당하며 6월 13일 이후 홈에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넥센은 1회초 LG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를 맞아 첫 타자 서건창이 좌전안타를 치고 장기영의 희생번트가 주키치의 송구 실수로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넥센은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선취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이어 2이닝 연속 2점씩을 뽑으며 주키치를 완벽 공략했다. 넥센은 2회초 첫 타자 오윤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최경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최경철의 이어 김민성도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3-0이 됐다. 3회초에는 박병호가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LG 배터리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2루와 3루를 차례대로 훔쳤고 오윤의 1타점 우전안타, 유한준의 죄익수 플라이로 5-0으로 달아났다.
LG는 이대형이 3회말 솔로포를 날리며 흐름을 바꾸려고 했지만 추가점 기회가 무산됐고 넥센은 4회초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4회초 1사후 서건창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시작으로 장기영의 1타점 우전안타, 이택근과 박병호의 볼넷, 그리고 1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싹쓸이 2루타로 9-1, 승리를 눈앞에 뒀다.

넥센 선발투수 김영민은 6회까지 LG에 단 한 점만을 내주며 마운드를 지켰다. 총 9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25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김영민이 등판을 마친 후 넥센은 김수경과 이정훈을 마운드에 올렸고 7회초 서건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점째를 뽑았다. 이후 넥센은 큰 점수차를 여유 있게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LG는 역대 홈 연패 최다 기록인 14연패에 2경기 만을 남겨둔 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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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