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과 함께 홀가분한 휴가가 될까.
삼성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29)가 시즌 10승을 노린다. 탈보트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예고됐다. 탈보트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맞추고 홀가분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탈보트는 올해 15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35로 한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4월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 6.28로 불안했던 탈보트는 5월 5경기에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로 안정감을 보였다. 6월 5경기에서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18로 활약을 이어갔다.

15경기 중 9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고, 5회 이전 조기 강판된 건 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볼 스피드가 아주 빠르지 않지만 안정된 로케이션과 주무기 서클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며 위력을 떨치고 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삼성의 경기가 쉽게 풀린다.
무더운 7월에도 탈보트의 활약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지난 1일 대구 넥센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8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또 승리를 따냈다. 지난 4월26일 대구 롯데전부터 8연승 행진.
KIA를 상대로도 아주 강했다.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달 19일 대구 경기에서도 6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아내 출산으로 오는 16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탈보트가 홀가분하게 휴가를 갈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한편, 에이스 윤석민이 이번주에만 3번째 우천 연기로 선발등판이 15일로 미뤄진 KIA는 이날 경기에 외국인 투수 앤서니르루를 넣었다. 앤서니는 올해 17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중이다. 삼성전 2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5.91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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