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쐐기타' SK, 8연패 후 쾌조의 3연승 '5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14 20: 40

8연패 후 짜릿한 3연승. SK 와이번스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SK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임훈의 결승타, 이호준의 솔로포, 김강민의 쐐기타 등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며 8-7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8연패 후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38승(36패 1무)째를 기록, 이날 우천순연으로 경기가 없었던 KIA를 0.5경기차로 밀어내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2연패를 기록한 3위 두산은 36패(40승 1무)째를 기록, 2위 롯데에 1.5경기차로 멀어졌다. 반면 4위 넥센에게는 0.5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최근 경기 초반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는 SK 타선은 이날도 마찬가지. 1회 톱타자로 나선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튼 후 이호준과 박정권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임훈이 2타점 중전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SK는 2회 김성현이 중전안타로 나가며 만든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중월 2루타로 다시 1점 더 달아났다. 3회는 이호준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노경은의 바깥쪽 높은 직구(143km)를 그대로 노려친 것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다. 비거리 105m짜리 시즌 12호 홈런. SK는 계속된 공격에서 최윤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리를 확인한 것은 7회였다. 7-6으로 쫓기던 SK는 정상호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좌전적시타로 대주자 한동민을 불러들여 귀중한 쐐기득점을 올렸다. 불펜진이 8-6으로 앞선 8회 1실점한 만큼 김강민이 쐐기타는 더욱 소중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6회 급격하게 무너지며 5⅓이닝 동안 11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6실점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윤희상은 6회에만 9명의 타자를 맞아 6안타 1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러나 불펜진의 호투 속에 시즌 5승(7패)째를 올렸다. 총투구수는 91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km를 찍었다.
이날 17안타를 때린 두산 타선은 후반 무섭게 터졌다. 0-7로 뒤진 6회 김현수, 김동주, 대타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좌측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낸 후 대타 정진호의 내야안타, 이종욱의 중전적시타, 대타 윤석민의 2루 땅볼로 대거 6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이후 허준혁, 이재영, 정우람으로 이어진 SK 불펜진을 상대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특히 8-6으로 뒤진 8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 붙었으나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정우람은 이틀 연속 승리를 지키며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이날 처음으로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섰다. 4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6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시즌 4패(5승)째를 기록했다. 선발 전환 후 등판한 6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장식했던 노경은이었기에 이날 패배는 더욱 쓰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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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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