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많은 사람들의 바캉스 준비 또한 활발하다. 부푼 가슴을 안고 바캉스를 떠나기에 앞서 특히 여성들에게 까다로운 부분은 바로 뷰티파우치 챙기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무작정 넣다 보면 어느새 옷 가방보다 두툼해 진 파우치를 맞이하곤 한다. 정작 이렇게 짊어진 아이템들을 바캉스 동안 백프로 활용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결국 효율적이지 않은 파우치를 꾸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만족스러우면서 동시에현명한 바캉스 준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 원장은 “마치 체질에 따라 음식을 달리 먹듯성향에 따라 뷰티파우치 챙기는 법도 달라야만 보다 만족도 높은 바캉스 준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실속파 ‘노블레스 노마드족’
물건의 소유보다는 경험을 선호하는 노블레스 노마드족은 짐이 되는 것은 기꺼이 버릴 줄 알고 내면을 가꾸는 것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러한 성향의 사람에게 필요한 파우치 구성은 바로 실속형. 무작정 유명한 명품 화장품 여러 개를 챙기기 보다는똑똑한 멀티 화장품 두세 개만 챙기는 것이요령이다.
최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각종 멀티 제품을 선보이면서 ‘멀티 화장품은 2프로 부족하다.’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늘어남에 따라 노블레스노마드족을 위한 아이템 또한늘어난 셈이다. 한가지 아이템만으로 여러 단계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멀티 화장품으로 바캉스 파우치를심플하게 채워 보는것이 좋겠다.

▲ 느림의 미학 ‘슬로비족’
천천히 하는 대신 보다 완벽한 결과를 추구하는 성향의 슬로비족은 빠른 과정보다는 느긋함에서 오는 여유를 가치로 여긴다. 슬로비족은평소에 집에서 꼼꼼히 관리하는 것처럼 모든 제품을 챙겨 가는 것에 더 만족을 느끼는 타입이다.
여행지에서도 차분히 앉아 제품 전부 활용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갖추고 있기에 이들에게 두툼한 파우치는결코 비효율적인 짐이 아니다. 설령 부스터, 넥크림, 오가닉 오일심지어 모델링 팩까지 챙긴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귀찮고 버거운 과정이 아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슬로비족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뿐 아니라 여행지이기에 필요한 옵션 제품까지 챙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이는 한층 더 풍요로운 바캉스를 만들어 줄 것이다.
▲ 남들과는 달라 ‘포미족’
남과 구별되는 차별화를 원하며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포미족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보다 특별한 바캉스를 위한 특별한 파우치 구성이 필요하다.
작은사치(Small Luxury), 섹시함(Sexy), 친환경(Green) 소비 성향이 나타나는 포미족은많은 아이템을 챙기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챙겨도 매력적인 신제품이나 대중에게 생소한 제품 등 남들이 궁금해 할만한 아이템을 준비한다.
물론 보장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단지 남들에게 보여 주려고만 하는 허영이 아닌 진정한 자기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점이 관건.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에게자신의 가치가 담긴파우치는더 당당하게 즐길 수 있는 바캉스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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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케이, 크랩트리앤에블린, 달팡, 조말론, 라 메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