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용훈, 전구단 상대 승리는 다음 기회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17 20: 04

롯데 자이언츠 이용훈(35)이 1군 복귀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용훈은 1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5개. 이용훈은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 7승 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중이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연이은 호투로 이제는 좌완 쉐인 유먼과 함께 팀 원투펀치를 책임지고 있다. 롯데의 전반기 선전은 이용훈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용훈은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3⅓이닝 3실점으로 강판된 이후 등배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3일 이용훈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해오다 15일 1군에 복귀했다.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장맛비로 두 번이나 선발등판이 밀렸다.

이용훈은 넥센의 테이블세터인 서건창-장기영에게 1회 혼쭐이 났다. 서건창은 볼은 골라내고 스트라이크는 커트를 해 가며 8구 승부끝에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장기영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긴 했지만 9구까지 던졌다. 하지만 서건창을 피치아웃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고 이택근을 초구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와 3회에도 이용훈은 출루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 1사 후 강정호에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이성열과 오윤을 범타 처리했고 3회엔 선두타자 허도환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1사 2루서 서건창의 우익수 방면 타구를 손아섭이 슬라이딩 캐치로 건져냈다.
그렇지만 0-2로 앞선 4회 이용훈은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택근을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내보낸 뒤 박병호까지 좌전안타로 출루시켰다. 강정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박병호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서 오윤에게 좌중간 동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5회에도 이용훈은 선두타자 허도환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롯데 벤치에선 이용훈을 내리고 좌완 이승호를 투입했다. 이승호는 이용훈이 남겨 둔 주자를 무실점으로 처리하면서 이용훈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넥센전 승리만 없던 이용훈은 올 시즌 최초로 전구단상대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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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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