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브랜든 나이트(37)가 9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초반 위기를 이겨내고 쾌투를 선보였다. 팀이 7회 6-3으로 경기를 뒤집어 시즌 9승(2패)도 달성했다.
나이트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9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지난 8일 목동 KIA전 등판 이후 지난 15일 잠실 LG전 등판이 예고돼 있었으나 1회초 우천 노게임 선언돼 몸만 풀었다. 그리고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나이트는 롯데 타자들의 적극적인 공격에 흔들렸다. 롯데 타자들은 대부분 초구나 2구째를 노렸다. 나이트는 초반 직구 빠른 싱커 위주의 패턴을 보이다 느린 변화구를 적극 활용해 롯데 타선을 유인했다. 그 결과 시즌 16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이자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1선발의 위엄을 보였다.

1회 1사 후 김주찬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나이트는 손아섭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를 허용했다. 이어 홍성흔의 땅볼로 선취점을 내준 뒤 박종윤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다시 실점했다.
나이트는 2회 다시 선두타자 황재균을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박준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나이트는 문규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은 뒤 우익수 오윤의 호수비로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나이트는 롯데 타자들에 대처하기 위해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나이트는 3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뒤 4회도 8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아웃시켰다. 팀이 4회 2-2 동점에 성공했다. 나이트는 5회 삼진 2개를 잡으며 12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6회 조명탑 이상으로 경기가 6분간 중단된 뒤 마운드에 오른 나이트는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주찬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손아섭의 땅볼로 1사 3루가 된 후 나이트는 홍성흔에게 우월 적시타를 맞고 2-3 리드를 내줬다. 여전히 완전치 못한 조명이 원망스러운 나이트였다.
그러나 팀이 7회 서건창의 동점 적시타와 장기영의 2타점 적시 2루타,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6-3으로 뒤집어 나이트도 승리 요건을 갖췄다. 나이트는 8회 안타 두 개를 내줬으나 스스로 타구를 잡아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등 위기 없이 호투했다. 나이트는 103개(스트라이크 74개+볼 29개)를 던진 뒤 9회부터 마운드를 손승락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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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