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창단 후 최고 순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이날 KIA에 패한 두산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넥센의 전반기 3위는 2008년 창단 후 최고 성적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6위. 넥센은 이날 40승2무36패를 기록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전반기에 40승 고지(종전 2008년 39승)를 밟았다.

반면 롯데(40승4무34패)는 이날 패배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안타 개수는 11개(넥센 6개)로 더 많았으나 잔루가 7개에 이르는 등 득점 집중력이 부족했다.
이날 넥센과 롯데는 이미 상위권 순위가 확정됐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답게 한치도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롯데가 달아나면 넥센이 바로 뒤를 바짝 쫓는 시소 게임이었다.
1회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1회 2사 후 손아섭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이 1회말 바로 2사 후 이택근의 중월 2루타, 폭투, 강정호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3회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홍성흔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종윤이 우중간 3루타로 홍성흔을 불러들였다. 넥센은 3회말 서건창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장기영, 이택근의 연속 땅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 롯데가 다시 기회를 엿봤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안타로 나간 후 볼넷, 전준우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김주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3-2로 달아났다.
넥센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1사 후 이성열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윤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가 된 뒤 대타 박정준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이성열이 홈으로 들어왔다. 넥센은 김민성의 중전 적시타로 아예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넥센은 5회말 장기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택근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양팀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넥센은 8회말 2사 1루에서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려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손승락은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팀 선발은 접전 속에 나란히 조기 강판됐다. 넥센 김영민은 3이닝 8피안타 3실점했고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는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넥센 좌완 박성훈이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넥센의 이택근은 이날 2안타를 모두 2루타로 날리며 2타점을 올려 팀의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김민성은 친정팀을 상대로 4회 결승타를 때려냈다. 롯데 황재균은 이날 3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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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