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 동안 푹 쉰 덕분일까.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앤디 밴 헤켄(33)의 위력이 살아났다.
밴 헤켄은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팀이 5-1로 앞서면서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전반기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밴 헤켄은 6경기 만에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초반부터 터진 타선 지원도 밴 헤켄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 18일 목동 롯데전 이후 올스타 휴식기 동안 5일을 쉰 밴 헤켄은 최근 부진했던 구위가 다시 올라온 모습이었다. 과감한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큰 키에서 내려 찍는 변화구에 KIA 타자들이 방망이를 쉽게 대지 못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KIA전 2승 19이닝 2실점으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밴 헤켄은 2회 1사 최희섭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나지완을 병살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밴 헤켄은 3회 선두타자 박기남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4회까지 여섯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깔끔한 호투를 선보였다.
밴 헤켄은 5회 선두타자 최희섭에게 다시 안타를 맞으며 이날 최희섭에게만 2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나지완의 포수 앞 땅볼 때 선행주자 최희섭이 아웃됐다. 밴 헤켄은 1사 1루에서 박기남을 삼진 처리한 뒤 나지완이 도루사하며 쉽게 한 이닝을 해결했다.
6회 위기가 왔다. 밴 헤켄은 1사 후 이준호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용규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이준호가 3루까지 갔다. 밴 헤켄은 김선빈에게 탈삼진을 뽑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밴 헤켄은 7회 1사 후 김상현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했다. 밴 헤켄은 여의치 않고 최희섭과 나지완을 범타 처리한 뒤 KIA에 5-1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문성현에게 넘겼다.
팀 타선은 이날 오랜만에 밴 헤켄과 조화를 이뤘다. 넥센은 3회 강정호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와 5회 이택근의 투런포로 든든하게 점수를 뽑아내며 초반부터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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