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3점 홈런 포함 4타점’ 두산, LG전 3연승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24 22: 51

두산 베어스가 3점 홈런을 터뜨린 김현수의 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무너뜨렸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올 시즌 11번째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11로 승리, 후반기 첫 경기를 가져갔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외국인 에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장염으로 등판 불가 판정을 받고 임태훈이 대신 등판, 후반기 첫 경기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타선이 14안타 13점을 합작하며 LG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두산은 김현수 외에도 최주환이 4타수 3안타 2타점, 오재원과 이원석, 이종욱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42승(38패 1무)을 올리며 LG전 3연승을 달렸다. 반면 LG는 5회 역전을 허용하며 43패(34승 2무)째를 당했다. 
또한 4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두산 좌완 김창훈은 2004년 4월 29일 대전 두산전 이후 300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김창훈은 한화 소속이었다.
초반 흐름은 LG가 가져갔다. LG는 1회초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이병규의 좌전안타, 이진영의 1타점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LG는 정의윤이 임태훈의 슬라이더에 3루 강승 1타점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두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두산은 1회말 선두 타자 최주환이 중전안타, 김현수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기회를 잡은 두산은 LG 선발 리즈가 제구력 난조로 흔들리며 2연속 볼넷을 범해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이어 두산은 2회말 김재호가 리즈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최주환이 몸쪽 직구에 1타점 2루타를 때려 2-2 동점에 성공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3회초에 다시 LG 쪽으로 기울었다. LG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정의윤의 타구에 3루수 이원석이 송구 에러를 범해 3-2로 역전했고 서동욱이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5-2가 됐다.
양 팀 타선이 꾸준히 득점을 올린 가운데 5회말 두산 타선이 대폭발하며 크게 앞서나갔다. 두산은 양의지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원석의 좌전안타와 이종욱의 1타점 우전안타,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에 이원석이 홈을 밟아 리즈를 무너뜨렸다.
 
결국 두산은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로 리즈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최주환과 오재원의 적시타로 6-5 역전, 김현수가 이승우의 몸쪽 직구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 시켜 9-5로 도망갔다. 두산은 6회말에도 이원석이 좌월 솔로포를 날려 10-5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는 7회초 LG 타선이 4점을 터뜨리며 다시 접전으로 흘러갔다. LG는 이혜천과 변진수를 상대로 이진영의 투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이병규(9번)가 홈으로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대타 최동수가 변진수에게 1타점 우전안타, 서동욱이 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2타점 3루타를 때려 9-10까지 따라잡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흘러간 경기는 7회말 두산의 맹타와 LG 수비의 실수가 겹치며 다시 두산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첫 타자 정진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최주환의 희생번트에 LG 포수 유강남이 판단 미스에 의한 2루 송구로 야수선택, 무사 1, 2루가 됐다.
오재원의 희생번트에 LG는 또다시 실책을 범했고 2루 주자 정진후가 3루 진루에 이어 홈까지 밟아 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주자를 쌓은 두산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김동주의 1타점 좌전안타로 13-9,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초 2루수 고영민의 에러로 1사 2, 3루 위기에 빠졌고 마무리 프록터를 투입, 프록터는 2점을 내줬지만 23세이브와 함께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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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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