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결승골' 이보, "감독님과 동료들이 끝까지 믿어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26 22: 08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이 안 좋은 상황이든 좋은 상황이든 나를 끝까지 믿어 줬다. 인천을 위해 뛸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 대구 FC와 홈경기서 후반 21분 터진 이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포항전서 1-2로 석패하며 7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4무)에 잠시 제동이 걸렸던 인천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1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이날 결승골이자 자신의 K리그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이보는 경기 후 인터뷰서 "골을 넣을 때는 언제나 기분이 좋다. 말할 수 없이 기뻤다. 정말 기다렸던 골이라 행복했다"며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운도 따르고 축복받은 것 같다. 팀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잘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보는 그간 13경기를 뛰며 골을 터뜨리지 못해 마음 고생도 적잖이 했다. "골과 크게 상관없이 지금까지 팀을 도우려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초반에는 불운했고, 팀 결속력에도 아쉬움을 남겼다"는 이보는 "초반에는 골대 근처로 날아가는 슈팅이 많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더욱 많은 골을 터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프로 경력은 19살 때 브라질에서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거의 대부분 좋은 팀에 다니면서 인천에 오게 됐다"며 "시즌 초반 부상을 입어 90분을 뛰는 것이 가장 절실했다.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이 안 좋은 상황이든 좋은 상황이든 나를 끝까지 믿어 줬다. 인천을 위해 뛸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는 29일 맞붙게 될 수원에 대해서는 "K리그에서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팀이다. 하지만 어떤 경기든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똑같은 각오로 임하기 때문에 상대가 수원이라도 상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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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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