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때보다 첫 승을 빨리해 상당히 후련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 대구 FC와 홈경기서 후반 21분 터진 이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포항전서 1-2로 석패하며 7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4무)에 잠시 제동이 걸렸던 인천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1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포항 원정길을 다녀온 데다가 오늘 상당히 더운 날씨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서 값진 승리를 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전반기에는 득점포가 설기현에게 집중이 됐다"며 "오늘 데뷔골을 터뜨린 이보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한교원, 남준재의 다양한 득점 루트가 생긴 것도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6일 대행 꼬리표를 뗀 뒤 첫 승을 거둔 김봉길 감독은 "신경을 안 쓰는데 주위에서 말들을 많이 한다"며 미소를 지은 뒤 "대행 때보다 첫 승을 빨리해 상당히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29일 만나는 수원전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수원이 지금 부진하고 있지만 최고의 팀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좋은 팀을 상대로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김봉길 감독은 "선수들이 상당히 열심히 하고 있다. 8위 이내에 들면 좋겠지만 1경기 1경기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상위 스플릿 시스템에 속하기 위한 긍정의 메세지를 던졌다.
한편 전반전이 종료된 후 경미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간 설기현에 대해서는 "내일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허리를 조금 삐긋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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