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FP] 28일 the Copper Box hall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B조 예선 1차전 경기에서 스페인과 붙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 모습. 라이드백 유은희 선수가 슛을 날리고 있다. 2012. 7. 28. AFP / JAVIER SORIANO / News 1
'新 우생순 신화'를 꿈꾸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세계랭킹 8위)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의 쿠퍼 박스서 열린 스페인(세계 16위)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서 31-27로 승리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류은희(22, 이상 인천시체육회)는 9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지난 1988년과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20년 만의 정상 등정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조효비 류은희 김온아 우선희 최임정 권한나 주희가 선발 출격한 한국은 공격 시 빠른 속공을 바탕으로 스페인의 골문을 쉽게 열었고, 수비 시에는 6명의 선수들이 골대를 일렬로 둘러싸는 6-0 형태의 수비 진영을 선보이며 스페인의 공격을 꽁꽁 틀어막았다.
한국은 세대교체의 중심인 김온아와 류은희의 공격이 전반 초반부터 활기를 띠며 주도권을 잡았다. 김온아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연 한국은 류은희-우선희-김온아의 슈팅이 연달아 터지며 전반 중반 10-5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효율적인 밀집 수비로 스페인의 공격을 잘 틀어막은 한국은 빠른 속공에 더해 전반 중반 이후 류은희-우선희-김온아의 중거리 슈팅이 다시 한 번 작렬하며 전반을 16-12로 앞선 채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달아 3골을 폭발시키며 19-1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이후에도 김차연의 연속 골과 조효비 권한나 최임정 등 골고루 분포된 득점력을 선보이며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27-20, 7점 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 21분 최임정이 2분간 퇴장을 당하며 24-29로 추격을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31-27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은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김온아가 무릎에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나가는 악재를 맞아 2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 하게 됐다.
노르웨이(5위), 덴마크(6위),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19위)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오는 1일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