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장규성 감독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장규성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세종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에 '뿌리 깊은 나무'(이하 뿌나)와 많이 비교된다"면서도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그것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이미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드라마를 중간중간 봤는데 한글창제 음모에 관한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한 점이 인상적이었고, 한석규 씨가 연기한 세종 캐릭터가 기존에 보지 못했던 것이라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세종대왕 하면 한글 창제가 대표적이고, '뿌나'는 한글창제에 관련된 것을 그렸지만, 저는 역사실록을 보다가 재밌는 부분을 발견하게 돼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라며 "충녕대군은 위약하고 자기만 알고 독서만하던 사람인데 어떻게 왕이 될 수 있었을까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세종대왕 이야기를 리얼리티로 그리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왕자와 거지 콘셉트를 추가해 재밌게 풀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왕이 되기 싫어 궁을 떠난 왕자 충녕(주지훈)이 자신과 꼭 닮은 노비 덕칠이 돼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점차 덕과 지혜를 갖춘 군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 '선생 김봉두'와 '여선생 VS 여제자', '이장과 군수'를 통해 편안하고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화법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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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