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남(33, 남양주시청)이 전광석화와 같은 안뒤축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대남은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90kg 이하급 결승전서 아슬레이 곤살레스(쿠바)에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송대남은 전날 남자 81kg이하급의 김재범(27.한국마사회)에 이어 한국 유도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전체 한국 선수단으로선 다섯 번째 금빛 낭보다. 특히 송대남은 당초 금메달 후보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였다. 그렇기에 더욱 반가운 결과였다.

치열한 잡기 싸움을 벌이던 송대남은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적극적인 경기를 펼친 송대남에 비해 곤살레스는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지도를 받았다. 송대남의 안정된 경기에 곤살레스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송대남도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주심에게 지도를 받으며 팽팽한 접전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똑같은 상황이 되자 곤살레스는 빗당겨치기를 통해 포인트를 따내기 위해 노력했다. 설상가상 주심은 정훈 감독이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퇴장을 명령했다.
정훈 감독이 경기장을 빠져 나간 뒤 곤살레스는 공격을 펼쳤다. 또 송대남도 자신의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펼치면서 승리를 위해 맹렬하게 움직였다.
연장 시작과 함께 송대남은 안뒤축 감아치기로 한판승을 따내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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