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가장 환호하는 국가는 어딜까. 국내에서 발표된 노래답게 우리나라일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바다건너 미국이다.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1천만이 넘은 가운데 미국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강남스타일'을 집중 조명한 2~3일 사이 조회수가 150만 넘게 폭증한 것. 이는 대부분 미국측 클릭수로 예상돼 기존 클릭수까지 합한다면 '강남스타일'을 가장 많이 본 나라가 한국보다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매체들의 '강남스타일' 보도도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뉴스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거부할 수 없는 K팝 스타의 중독성 강한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강남스타일'의 인기요인을 분석하는가 하면 미국 대표 방송 CNN도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며 "엄청나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이 앞다투어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강남스타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어 국내 음원차트 정복에 이어 미국까지 접수할 모양새다.
이와 같은 엄청난 열풍에 싸이 측 관계자는 "아마 우리가 처음 '새'를 봤을 때의 신선함을 미국인들이 '강남스타일'로 느끼고 있는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한다"고 풀이했다.
#1. 누구나 빵 터지는 '뮤직비디오'.."So Funny!"
이처럼 미국 대중까지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만국공통어라고 하는 '웃음' 때문으로 풀이된다.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싸이의 유쾌한 뮤직비디오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실제로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는 "This guy is so funny(이 남자 정말 재밌다)", "He is so cool and funny(정말 멋지고 재밌다)", "This is the most awesome video on the internet(내가 인터넷에서 본 뮤직비디오 중 최고다)" 등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영국출신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도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면 웃지 않을 수 없다"라며 뮤직비디오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해외 팬들은 서울 곳곳에서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의 설정에 열광하고 있다. 이들은 "Two old men in background(뒤에 있는 두 명의 노인 봐)", "sauna, so funny(사우나 장면 웃긴데)", "Best part is in the elevator(엘리베이터가 제일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낯선 이국적 풍경에서 계속 춤을 추는 싸이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한 것이다.
#2. 셔플보다 강력하다! '말춤' 호응도 ↑
게다가 미국에선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말춤'도 인기에 한 몫을 했다는 평이다.
CNN 보도 당시 리포터 샤논 쿡이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언급하며 "재밌는 춤이다. 나도 집에서 따라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는가하면 유뷰트 댓글엔 "guess I'm dancing gangnam style at the next party(다음 파티 때 '강남스타일' 춤을 춰야지)", "This looks easier to do than the suffle(셔플 댄스보다 추기 더 쉬워보이네)" 등 안무에 대한 언급도 상당수다.
사실 해외에서는 대중가수들의 코믹 댄스를 찾아보기 힘들다. 섹시한 안무와 현란한 퍼포먼스 등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처음 보는 코믹한 '말춤'은 해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3. 현아 굿! 유재석 반가워!..카메오 열전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또 하나의 요인으론 화려한 카메오 군단이 꼽힌다. 특히 포미닛으로 한류열풍을 타고 있는 현아와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비롯, 여러 프로그램으로 해외 팬을 만나는 국민MC 유재석 등 기존 한류열풍 스타들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인지도를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해외 팬들은 유튜브를 통해 "Hyun Ah was gorgeous in this clip(현아 완전 최고네)", "Hyun Ah is in there. made the video ten times better(현아가 뮤직비디오 10배 더 좋게 만들었다)", "Yup! Hyun Ah(와, 현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섹시스타 현아에 열광적인 호응을 하고 있다.
또한 해외로 뻗어나가는 국민M 유재석의 인기도 대단하다. 네티즌은 "Why Yoo Jae Seok is not wearing his color green suit?(왜 유재석이 초록색 정장을 안 입었지?)", "Yellow fit, Korea famous comedian name Yoo Jae Seok(노란색 정장 입은 사람이 한국서 유명한 코미디언 유재석이다)", "MC Yoo!" 등의 글을 올리며 카메오로 출연한 유재석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trio88@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