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0, 한국체대)이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학선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남자단체전 예선 도마 1, 2차 시기에서 평균 16.333점을 얻어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16.366점)에 이어 전체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양학선은 난도 7.4점의 비장의 무기 '양1(YANG Hak Seon)'을 선보이지 않고도 '여 2'와 '스카라 트리플' 등 7.0점짜리 기술만을 구사해 2위로 결선에 올라 금빛 도마 연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여2'에서 반바퀴를 더 도는 '양1(정식 명칭 Yang Hak Seon)'이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비장의 무기다. 여홍철 경희대학교 교수의 '여2' 기술을 업그레이드 한 '양1'은 이미 국제체조연맹(FIG)의 채점 규정집에도 올라있다.
여기에 라이벌 중 한 명으로 꼽혔던 플라비우스 코크지(루마니아, 15.949점)는 6위로 결선에 턱걸이했고, 가장 큰 적수로 꼽혔던 2008 베이징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이자 2010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토마스 부하일(프랑스)은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양학선이 결선에서 자신의 기술만 제대로 펼쳐보일 경우 한국 남자 체조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체조는 지난 1984년 LA올림픽부터 출전한 이후 지금까지 1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홍철이 은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이주형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서는 양태영이 개인종합에서 오심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제 한국 체조의 마지막 숙원은 금메달이다. 십대의 나이로 처음 출전했던 2010년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영광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양학선은 6일 오후 11시 40분부터 열리는 결선경기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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