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눈 화장, 결막염을 부른다?
OSEN 최준범 기자
발행 2012.08.07 14: 31

-진한 눈 화장은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어
아이라인을 깊게 그릴수록 눈매는 강조되지만 눈 건강에는 적신호이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눈을 강조하기 위해 눈 주위를 아이섀도로 진하게 칠해 눈매를 관능적이고 커 보이게 하는 화장술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이러한 메이크업을 하면, 눈매가 한층 더 강조돼 보이고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때문에 눈매를 강조하고 싶을 때 여성들이 자주 하는 아이 메이크업이다.
하지만 요즘 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야외활동을 하면, 아이섀도 속 화학성분이 땀과 뒤섞여 눈에 들어가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종호 안과 전문의는 “아이섀도가 눈에 들어가면 아이섀도에 포함된 화학성분이 결막과 각막에 자극을 주어 자극성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라며 “결막이 충혈되거나 안구의 이물감 또는 시린 느낌을 받는데도 방치할 경우, 만성 염증으로 진행돼 눈물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안구건조증도 유발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면서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된 상태의 안구표면 질환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피부가 가렵듯 눈이 가렵거나 뻑뻑하여 본인도 모르게 손으로 눈을 비빌 수 있다. 그러나 눈을 계속 비빌 경우 더 무서운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평소 세균에 쉽게 노출되는 ‘손’ 때문이다.
각종 안질환 탓에 가급적 눈 화장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눈 화장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먼저, 눈 화장에 사용되는 도구는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 화장 도구를 사용한 후에는 먼지나 미생물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을 꼭 닫아둔다.
더불어 다른 사람과 아이섀도나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을 바꿔 쓰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지하철이나 움직이는 차 안에서는 눈 화장을 하지 않도록 한다. 이는 갑작스럽게 차가 멈추거나 다른 차와 충돌하는 일이 생기면 화장 도구로 인해 눈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화장품 성분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눈 안쪽 깊숙한 곳까지 라인을 그리는 행위는 자제하고, 눈 화장 이후 눈꺼풀을 비비거나 문지르는 행위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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