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연장 11회 끝내기 희생타' LG, 롯데전 3연패 탈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07 23: 12

LG 트윈스가 11회말 이진영의 한 방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신승했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12차전에서 6-5로 승리, 최근 2연패와 롯데전 3연패를 끊었다.
LG는 7회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 정의윤의 3루타로 흐름을 뒤엎었고 2점차를 극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정규이닝을 넘어 연장까지 흘러간 경기는 11회말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이정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39승(3무 49패)을 거뒀다. 반면 롯데는 42패(45승 4무)째를 당해 LG전 3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선취점부터 LG가 뽑았다. LG는 1회말 박용택이 우전안타 후 2루 도루에 성공, 2사 2루가 됐고 정성훈이 롯데 선발투수 사도스키의 커브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LG는 선발투수 주키치가 2회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초반 흐름을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흐름은 3회초 롯데가 주키치를 공략하며 바뀌었다. 롯데는 3회초 용덕한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1사 1, 3루에서 김주찬이 주키치의 높게 형성된 커터에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1-1 동점을 이뤘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롯데는 손아섭이 주키치의 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우전안타를 작렬 3-1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LG도 사도스키가 컨트롤 난조로 고전하면서 다시 흐름을 탔다. LG는 5회말 오지환이 중전안타를 치고 박용택과 이병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찬스를 잡았다. 만루에서 LG는 정성훈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고 계속되는 만루에서 이진영의 1타점 우전안타로 박용택이 득점했지만 2루 주자 이병규가 홈에서 태그아웃, 역전에는 실패한 채 3-3이 됐다.
사도스키가 무너지고 동점까지 내줬지만 롯데는 6회초 주키치를 끌어내리며 승리에 가까워졌다. 롯데는 선두타자 홍성흔이 중전안타를 치고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주키치의 슬라이더에 1타점 좌전안타, 대타 손용석이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1타점 중전안타를 날리며 5-3으로 앞서갔다. 
반전은 8회말에 일어났다. LG는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정의윤이 김성배를 상대로 1타점 3루타를 작렬,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LG는 1사 3루에서 김용의의 스퀴즈번트가 성공, 5-5로 막바지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LG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이 강민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문규현의 희생번트에 2루 포스 아웃을 유도, 롯데의 기회를 무산시켰고 전준우와 김주찬을 외야플라이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LG는 9회말 1사후 이병규가 중전안타를 때렸고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 1사 1, 2루로 안타 한 방이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11회말 LG는 1사에서 윤정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 후 정성훈과 최동수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는 천금의 기회를 잡은 LG는 이진영이 이정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혈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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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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