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냉방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흐르는 땀 때문에 온몸이 끈적해지는 날씨다.
아무리 스타일을 중시하는 남자라도 이럴 땐 티셔츠 한 장, 바지 한 벌 말고는 걸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화창한 날씨에 데이트를 생략할 수도 없는 일.
그렇다면, 폭염 속 야외 데이트에서는 무엇으로 여자친구를 사로잡아야 할까. 티셔츠 한 장만 걸쳐도 멋질 수밖에 없는 탄탄한 몸매가 아니라고 해서 좌절하지 말자. 보는 순간 그녀를 웃게 할 위트, 만나는 순간 ‘센스 있다’고 느끼게 하는 스타일만 있으면 티셔츠는 여자친구를 사로잡는 마법의 아이템으로 등극할 수 있다.
★보는 순간 ‘풋!’, 위트있는 프린트
사람을 순간적으로 웃게 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웃음’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재치 만점의 디자인 하나로 보는 사람에게 웃음을 줄 수도 있다. 패셔너블한 감각을 놓치지 않으면서 ‘이건 무슨 그림이지?’라고 웃으며 물어볼 수 있게 하는 프린트가 있는 티셔츠를 입어 보자.
조군샵의 김광민 이사는 “재치있는 프린트가 있는 티셔츠는 매년 여름 항상 좋은 반응을 얻는다”며 “한 눈에 코믹함을 드러내는 디자인도 있는가 하면, 한참 들여다볼수록 더욱 재미있는 프린트도 있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커팅 에지 타이 컬렉션(Cutting edge Tie collection)’ 프린트 티셔츠는 넥타이를 매는 방법을 친절한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넥타이 연출법을 담고 있어, 입고 있기만 해도 관심을 끌 수 있다. 더불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센스있는 남자’라는 인상도 준다.
배낭을 멘 캥거루가 ‘March(행진)’라는 단어와 함께 정면으로 걷고 있는 프린트 또한 위트만점이다. ‘행진하는 캥거루’의 이미지가 진지해 보이면서도 코믹하다. 이밖에도 유머러스한 콧수염을 강조한 프린트, 심플하게 별 하나만을 그려놓은 프린트, 기하학적인 문양의 프린트 등이 감각적이다. 이러한 티셔츠는 소재를 가리지 않고 반바지, 긴바지 모두에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더욱 좋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마린 룩’
재미있는 티셔츠만 여름 내내 입을 수도 없는 법. 더위 속에서는 시원한 ‘마린 룩’ 또한 티셔츠 한 벌로 멋내기의 좋은 파트너다.
선원의 스타일에서 유래한 ‘마린 룩’은 주로 감색과 검은색, 흰색을 쓰며, 세일러복을 연상시키는 깃이나 모자, 스트라이프가 많이 활용된다. 워낙 인기있는 스타일인 만큼 기본부터 변형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는 점이 좋다.
블랙&화이트의 기본적인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V넥으로 입고 블랙 진과 매치하면 의외로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멋스러운 마린 룩이 된다. 꼭 블랙&화이트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바다를 연상시키는 블루와 그레이 스트라이프의 조화도 멋스럽다.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잘한 줄무늬의 라운드 티셔츠 소매 안감이 밀리터리 룩에 자주 쓰이는 카모플라주 패턴으로 된 티셔츠를 택해 보자. 소매만 가볍게 접어 올려도 기본적인 스타일 속에 남성적인 포인트가 확실해진다.
★컬러로 승부한다…’컬러 블록’
티셔츠 한 장을 입더라도 밋밋한 단색 티셔츠를 매일 입지는 말자. 한 의상 안에 과감한 컬러의 변화를 보여주는 ‘컬러 블록’은 티셔츠 한 장이 생기발랄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로맨틱해지고 싶은 어느 날은 파스텔톤의 핑크와 그레이 티셔츠를, 활동적인 날에는 짙은 푸른색과 흰색이 조화된 피케 티셔츠를 입어보자. 기본적인 회색 라운드 티셔츠라도 강렬한 레드&블루 컬러 블록이 들어가면 단번에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변신한다. 컬러 블록은 여러 가지 아이템을 겹쳐 있기 힘든 여름에 특히 유용하다.
단, 컬러 블록을 활용하면서 하의까지 화려한 것을 택해 너무 지나치게 여러 가지 색깔을 선보이는 것은 금물이다. 전체적인 룩에 활용되는 색깔은 신발을 포함해 3~4가지를 넘지 않는 편이 좋다.
아울러, 티셔츠 한 벌로 멋을 낼 때는 돌아다니면서 흘린 땀 때문에 자칫 스타일을 구기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미리미리 손수건과 데오도란트 등을 가방에 챙겨넣는 센스까지 발휘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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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샵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