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에이스의 완벽투였다. 선발야구를 앞세운 KIA의 연승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KIA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이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와 김주형의 대타 투런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영봉승을 따내면서 5연승을 구가했다. 45승41패4무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광주 3연전을 모두 내준 넥센은 44승47패2무를 기록했다.
KIA가 계속 문을 두드렸다. 2회말 안치홍 중전안타에 이어 조영훈의 우익수 옆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잘맞은 타구가 야수들의 호수비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3회말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도 나지완과 안치홍이 범타로 물러나 무산됐다.

세 번째 두드려서야 비로소 문이 열렸다. 5회말 1사후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냈고 박기남이 우익수 앞 안타, 김원섭이 볼넷을 골라 만루찬스를 잡았다. 나지완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안치홍이 3루수 옆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단숨에 달아났다.
KIA는 3점이면 충분했다. 선발 윤석민이 8회 2사까지 단 3안타 2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앞선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36일만에 시즌 6승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후반기들어 연일 호투를 펼치는 KIA 선발진의 힘을 다시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2군에서 복귀한 손영민이 8회 2사후 마운드에 올랐다. 손영민은 넥센 4번타자 박병호를 상대로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9회까지 나와 세이브를 챙겼다. 8회말 대타로 나선 김주형은 5연승을 알리는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4회까지는 실점위기를 넘겼으나 5회 제구력과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3점을 허용하고 5회 1사후 강판, 3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이보근이 바통을 이어 불을 껐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광주 3연전을 모두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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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