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日 꺾고 女 축구 금메달… 1년 전 패배 설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10 09: 53

[런던=AFP] 10일 웰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 미국의 포워드 알렉스 모건(Alex Morgan) 선수와 일본의 수비수 이와시미즈 아즈사(Azusa Iwashimizu) 선수의 경기 모습. 2012. 8. 10. AFP / GLYN KIRK / News 1
미국이 일본을 꺾고 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며 1년 전 월드컵의 패배를 설욕했다.
미국이 1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칼리 로이드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미국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과 동시에 2011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에 패했던 지난 해의 악몽을 설욕하게 됐다. 당시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연속으로 3번이나 실축한 미국을 물리치고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성인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린 바 있다.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하는 일본 여자축구를 맞아 미국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8분 알렉스 모건의 크로스를 로이드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린 미국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며 동점골을 노리던 일본은 전반 33분 오기미 유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등 아쉬운 장면만을 남기며 0-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 직후 다시 한 번 미국이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 만에 터진 로이드의 슈팅이 추가골로 연결된 것. 모건과 메건 라피노에게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단숨에 일본 진영을 돌파, 벼락같은 슈팅을 때린 로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2-0으로 앞서게 된 미국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한 일본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그 가운데 후반 18분 사와 호마레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것을 사와가 슬라이딩으로 걷어내 오기미에게 연결했다. 오기미는 자신에게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 2-1로 추격에 불을 지폈다.
만회골에 고무된 일본은 내친 김에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계속 미국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미국은 모건과 교체 투입된 로렌 체니를 중심으로 오히려 활발한 공격을 전개, 일본의 역습을 막아냈다. 후반 43분 집요하게 일본 진영을 뚫고 들어가던 모건이 얻어낸 코너킥을 체니가 크로스로 올려 애비 웜바크에게 연결했으나 골대를 빗나가는 등, 시종일관 공세를 펼친 미국은 일본에 2-1 승리를 거두며 여자 축구 최강자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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