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FP] 9일 엑셀 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Joel Gonzalez Bonilla, 파란) 선수와 만난 이대훈 선수는 아쉽게 패하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대훈 선수의 결승전 경기 모습. 2012. 8. 9. AFP / TOSHIFUMI KITAMURA / News 1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달성에 나선 한국선수단. 결국 태권도에 다시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한국은 대회 13일째를 마친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현재 금메달 12개(은7, 동6)로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이날 새벽 레슬링 여자 자유형에서 12번째 금메달을 추가한 은메달 21개의 러시아에 뒤져 한 계단 밀렸다.
금 12개는 한국이 지난 1988년 서울(금12, 은10, 동11)과 1992년 바르셀로나(금12, 은5, 동12) 대회에서 거둔 것과 같은 수치.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냈던 2008년 베이징(금13, 은10, 동8) 대회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선 것이다.
한국은 지난 7일 양학선(20, 한국체대)의 체조 남자 도마에서 따낸 11번째 금메달로, '금 10개-종합 10위 이내'라는 1차 목표를 넘어섰다. 8일 새벽에는 김현우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12번째 금메달을 따내면서 역대 최다 성적에 바짝 다가서는 듯했다.
사격(금3, 은2), 펜싱(금2, 은1, 동3) 등 뜻하지 않은 종목의 선전도 돋보였으나 기대 종목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이미 경기를 마친 탁구가 중국의 벽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고 축구, 배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이 잇달아 준결승서 마시면서 금메달 추가가 무산됐다.
그래서 더욱 종주국이면서 올림픽 효자 종목 태권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만만치 않다. 태권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세혁 감독이 "이제 세계 태권도는 완전히 평준화됐다"면서 "기술적인 면에서 아직 우위에 있을 수 있으나 신장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다른 국가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다.
당장 선봉에 나선 이대훈(20, 용인대)이 남자 58kg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첫 단추를 은메달로 꿴 만큼 남은 3명의 선수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10일 여자 67kg급에 황경선이 출전해 2연패를 노리고 11일에는 남자 +80kg급 차동민과 여자 +67kg급 이인종이 잇따라 금메달 사냥에 돌입한다.
이제 한국은 태권도의 성적에 따라 역대 최다 금메달 및 최고 순위(1988년 4위) 달성에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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