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역전 만루포' SK, 4위와 게임차 '0'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8.10 21: 10

박정권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박정권의 만루홈런과 이호준의 쐐기 솔로포, 선발 송은범의 역투에 힘입어 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48승 44패 2무, 승률 5할2푼3리를 기록하게 됐다. 4위 KIA와는 이제 게임차 없는 5위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승회의 호투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으나 속쓰린 역전포를 허용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53승 42패 1무, 승률 5할5푼8리로 여전히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 김재호의 우중간 3루타와 김현수의 볼넷, 그리고 윤석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손쉽게 앞서갔다. 계속되는 무사 1,2루에서 두산은 번트 대신 최준석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여기서 최준석은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2사 3루가 됐고 양의지가 범타에 그치면서 1점에 만족해야 했다.
SK는 두산 선발 김승회의 호투에 가로막히다 6회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김강민과 박진만의 연속안타, 최정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두산 벤치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호준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박정권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여기서 박정권은 김승회의 높은 140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역전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박정권의 시즌 10호 홈런, 개인통산 3호 만루홈런 이었다.
SK는 8회 이호준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호준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승회의 130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16호 홈런. 이어 박정권의 볼넷, 정근우의 좌중간 3루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SK는 1점을 더 달아났다. 스코어는 6-1.
두산은 8회 반격에서 힘이 빠진 송은범을 상대로 이종욱과 이원석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SK는 박희수를 투입했고, 박희수는 임재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희수는 최주환의 직선타를 잡다 놓친 뒤 3루-2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SK는 9회 김강민의 볼넷 후 대주자로 투입된 김재현의 2루-3루 연속도루에 이어 최윤석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윤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거기까지 였다.
SK 선발 송은범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최고구속은 152km를 찍었고 투구수 88개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7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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