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런던올림픽, 평생 기억에 남을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12 18: 32

"훌륭한 선수들과 3년 이상을 보낸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올림픽의 추억이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영원한 숙적' 일본을 제압하고 한국 올림픽 축구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안긴 영광의 태극 전사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을 비롯해 구자철, 기성용, 박주영 등 17명의 선수들이 나타나자 공항을 가득 메운 국민들은 열띤 호응응로 대표팀을 환영했다.
3-4위전 직후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를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시상식 불참 통보와 함께 동메달을 받지 못한 박종우(23, 부산)는 해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날 입국장 내 밀레니엄홀에서 가진 해단식 및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항에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이 자리는 우리를 위해서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현지에 와서 응원을 보내주신 정몽준 명예회장님을 비롯해 긴 시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신 조중연 회장님,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코칭스태프, 선수들, 팬들, 가족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약속했던 것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힘겨운 과정을 이겨내고 뜻을 이뤄내야겠다는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다가왔다"며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팬 여러분들이 많은 성원을 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U-20 월드컵을 통해 첫 닻을 올렸던 홍명보호는 성공적으로 해산하는 것에 대한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함을 홍 감독은 "훌륭한 선수들과 3년 이상을 보낸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올림픽 팀이 오늘 이후로 해산이 되는데 마무리를 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의 추억이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작부터 끝까지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개인적인 일정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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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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