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첫 홀드' 롯데, 연이틀 KIA 격파…4연승 질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8.12 20: 15

'여왕벌'은 위기 상황에서도 건재했다. 위기 상황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 정대현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가 연이틀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9승 42패 4무, 승률 5할3푼8리가 됐다. 동시에 3위 롯데는 2위 두산과의 게임차를 1.5경기로 줄이고 4위 SK와 2경기 차이로 벌렸다. 반면 KIA는 시즌 45승 43패 4무, 승률 5할1푼1리가 되면서 경기가 없었던 SK에 4위 자리를 내주고 반 게임 차 5위로 내려 앉았다.
경기 초반에는 완벽한 롯데 페이스였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강민호의 2루타와 홍성흔의 땅볼, 황재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강민호는 감각적인 슬라이딩으로 차일목의 블로킹을 피하는 기민함을 보여줬다. 이어 3회에는 문규현의 안타와 이승화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김주찬이 깔끔한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롯데는 5회 2사 후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2점을 보탰다. 전준우의 좌전안타와 김주찬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손아섭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KIA는 4회까지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호투에 막혀 1안타 빈타에 그쳤다. 하지만 5회 사도스키가 갑자기 흔들리며 기회를 잡았다. 선두 안치홍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차일목과 나지완의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가 됐다. 박기남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1점을 따라간 KIA는 바뀐 투수 최대성을 상대로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쳐 1점을 보탰다. 여기서 중견수 전준우의 실책이 나오면서 2루주자 나지완이 홈까지 달렸지만 최대성의 재빠른 커버플레이에 이은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잡히고 말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내야 뜬공과 김원섭의 중견수 뜬공으로 KIA는 2점을 따라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KIA는 6회 선두타자 최희섭이 2루타로 살아 나가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자 롯데는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정대현은 고의4구를 1개 내준 가운데 3타자를 상대로 내야땅볼 2개, 내야뜬공 1개를 유도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틀어 막았다. 정대현은 2루주자의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첫 타자 김선빈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롯데는 이명우-김성배-김사율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 4-2로 승리를 굳혔다. KIA는 9회 2사 후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원섭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조기강판 된 가운데 5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소화한 최대성이 시즌 5승(4패 1세이브 12홀드)째를 거뒀다. 6회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정대현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홀드를 수확했고 마무리 김사율이 시즌 25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KIA 선발 앤서니는 5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8패(9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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