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투수 배영수가 시즌 8승을 거두며 LG를 꺾었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2차전에서 7-6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삼성은 배영수가 5⅔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고 지난 두 번의 등판 때와는 달리 타선이 맹타를 휘두르며 배영수의 승리를 도왔다. 몸쪽 직구 승부가 주효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LG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타선에선 이승엽이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박석민의 3타점, 배영섭과 조동찬의 멀티히트로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54승(40패 2무)을 거두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두산을 2경기차로 따돌렸다. 반면 LG는 53패(40승 3무)째를 당해 이번에도 위닝시리즈에 실패, 후반기 모든 3연전을 가져가지 못했다.
선취점부터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3회말 조동찬의 안타를 시작으로 윤요섭의 송구에러와 배영섭의 희생번트,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이승엽이 주키치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삼성은 박석민의 2루 땅볼에 박한이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4회에는 4점을 더해 LG를 멀리 따돌렸다. 삼성은 4회초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4회말 이지영과 김상수의 중전안타로 2사 1, 2루가 됐고 배영섭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주키치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삼성은 박석민의 2타점 좌전안타로 7-1까지 달아나며 LG 주키치 공략에 성공했다.
삼성은 6회초와 7회초 연달아 점수를 내줬지만 리드를 지켰다. 6회초 호투하던 배영수가 이진영에게 1타전 우전안타, 만루에서 김용의에게 우익수 플라이를 맞아 2실점했다. 계속되는 만루위기에서 삼성은 배영수 대신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고 권혁은 대타 최동수를 2루 땅볼로 잡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초에는 권혁이 1사후 박용택에게 3루타를 맞고 이병규의 유격수 땅볼에 박용택이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지만 정성훈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삼성은 8회초 권오준과 안지만을 올렸다. 권오준이 김용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맞고 윤요섭의 2루 땅볼성 타구에 신명철에 에러를 범해 1사 1, 3루가 됐다. 에러로 실점 위기에 빠진 권오준은 이대형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권오준에 뒤를 이어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라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이날 경기 마지막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삼성은 9회초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1사 만루에서 한 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시즌 25세이브를 올렸고 삼성은 네 번째 3연전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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