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
14일 오후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2012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당초 목표였던 10-10을 초과달성해 금13 은8 동7로 원정 최고성적을 기록한 한국 선수단을 환영하는 자리였다.
이날 해단식에는 진종오 김장미(사격) 기보배 오진혁(양궁) 황경선(태권도) 김재범(유도) 양학선(체조) 김현우(레슬링) 김지연(펜싱) 등 메달리스트와 손연재(체조) 등이 모두 모여 국민들의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다.

공식 해단식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는 시종일관 런던의 스타들 사이로 바쁘게 옮겨다녔다. 그 중에서도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낸 손연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손연재는 이번 올림픽에서 예선 전체 6위로 결선에 진출, 결선 무대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당당히 연기를 펼쳐 전체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신수지가 기록했던 예선 12위의 최고성적을 경신한 것.
자연히 많은 이들의 관심이 메달만큼 값진 성과를 거둔 손연재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손연재는 "올림픽을 하면서 리듬체조라는 종목을 많은 분들이 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응원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 결승이 꿈이었는데 그 무대에서 후회없이 연기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곤봉을 하나만 떨어뜨렸어도 동메달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손연재는 "결승무대에 간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펼친 것 같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혀 기자회견장을 찾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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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