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결혼' 하하 "아이는 세명 갖고파"[일문일답]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8.15 13: 17

방송인 하하가 결혼을 앞둔 소감과 예비신부 별(본명 김고은)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하하는 15일 오후 1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MBC 드림센터 다목적홀에서 결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하하는 "여러분의 상꼬맹이가 결혼한다. 오늘 비도 많이 오는데 광복절인데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결혼을 처음 해봐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잘 모른다"고 운을 뗐다.

이하 일문일답.
-갑자기 결혼을 발표하게 된 이유.
▲ 나는 서른 살 되면서부터 형들이나 친구의 영향도 있었지만, 내 인생의 초점을 행복한 가정에 뒀었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왔다. 빨리 결혼해서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싶었다. 결혼을 빨리해서 내 가족을 빨리 만들고 싶었다. 7~8년 전부터 고은(별)이게 장난삼아 '결혼하게 될거야'라고 던졌다. 사귀자는 말 없이 결혼하자는 말로 시작했다. 나는 이제 34살이다. 내 친구들은 자녀가 둘인 사람도 많고 이혼한 친구도 있다. 난 이제 결혼 적령기다. 어제 기사가 나간 이후로 많은 분들이 '멘붕'이었다. 나 또한 어안이 벙벙하다.
-예비신부 별의 매력은.
▲ 내가 없는 걸 많이 가진 게 고은이의 매력이다. 조신하고 귀엽고 청순한데 섹시하다. 무엇보다도 효심이 지극하다. 나는 고은이에게 잘 못하는데 굉장히 우리 부모님에게 잘한다. 계속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저런 여자라면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신앙심에 중심을 두고 산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혹시 속도위반은 아닌가.
▲ 나도 사람인지라 야한 짓도 하고 싶고 할 나이다. 그런데 너무 디테일한 이야기라 그렇지만 끝까지 가본 적은 없다. 결혼은 서둘렀다. 절대 속도위반 아니다. 신혼여행에서 음란한 하루를 대신하겠다.
-어머니의 지원이 있었다는데.
▲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결혼이 빨리 성사가 되지 않았을 텐데 어머니가 (별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신다. 어머니도 사역자의 길을 걷고 계신다. 마음이 잘 통한 것 같다. 너무 예뻐하시고 귀여워하신다. 고은이는 아담한 사이즈라 내 품에 쏙 들어온다. 힐을 신어도 나보다 작다. 어머니가 나보다 좋아하신다.
-기자들에게 안 들킨 비결은.
▲ 많이 지켜주고 싶었고, 많이 보호해주고 싶었다. 친구들과 매니저들과 다 같이 다녔고, 우리 둘이 같이 있는 걸 목격해도 전혀 상상 못한 그림이라 의심을 안 하시더라. 차 안과 집 안에서만 데이트를 즐겼다. 다시보기로 '런닝맨'과 '무한도전'을 보면서 데이트했다. 친구들 잔뜩 불러서 음식해 먹고, 요리도 수준급이다. 짜장라면을 그렇게 잘 끓인다.
-'무한도전' 멤버들 반응?
▲ '멘붕'이었다. 재석이 형도 축복해 줬지만 당황해 하는 모습을 봤다. 특히 홍철이가 너무 놀라서 동지애에서 배신감을 느꼈다. 친한 친구기 때문에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의자에 털썩 앉더라. '런닝맨'에서는 종국이 형이 저랑 안지 14~5년 됐는데 너무나 축복해주면서도 서운해하더라. 식음을 전폐하면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작은 눈에 눈물이 고인 걸 봤다. 힘들 때 같이 있어둔 제동이 형이 SNS로 밖에 안 된다. 전화 좀 받아 달라. 명수형은 알리자마자 전화가 와서 욕을 하면서 수줍게 축복한다고 말해줬다. 워낙 고은이가 인간관계를 잘 해놔서 걱정은 많이 안 하시더라. 고은이랑 한다고 하니 다들 안심을 하더라.
-별이 이상형으로 지진희를 언급했다. 본인이 지진희보다 나은 점은.
▲ 지진희 형님은 젠틀하시고 로맨틱하시고 그러신 것 같은데 늙어가시지 않나. 일단 젊음이다.
-주변 총각 동료 중에서 본인을 이을 다음 커플은 누가 될 것 같나.
▲ 내 이상형은 원래 일반인이었다. 누구누구 만나는지 저 좀 알려달라. 만약에 알면 SNS로 알려달라. 그런 것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돌 커플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귀는 것 까지는 이제 오픈하는 것 같은데 결혼해서도 아이돌로 활동했으면 좋겠다.
-결혼을 결정하기 까지 누구의 영향이 가장 컸나.
▲ 친구 근식이 영향이 가장 컸다.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준하 형도 결혼했고. 뭔가 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근식이는 아이까지 낳았다. 그래서 영향을 좀 많이 받았다. 그때부터 계속 고은이에게 결혼하자고 했다.
-별은 처음부터 결혼에 대해 동의했나.
▲ 만남을 가지면서 그 아이는 지진희 씨가 이상형이었다. 결혼하자고 주입식으로 세뇌시켰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언제?'라고 하더라. 이제 기자회견 했으니 빼도 박도 못할 거다.
-내 여자라는 확신이 든 순간은.
▲ 7, 8년 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이성적으로 좋아했다기보다 동경의 마음이 컸다. 진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마음속에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주위에도 흑심 품은 남자들도 있었다고 들었다. 워낙 조신하고 가정적이다. 나 혼자 먼저 '결혼하자'고 얘기하고 되게 많이 좋아했다. 걔도 나한테 매력을 못 느꼈다면 계속 받아줬겠나.
-두 사람 애칭은.
▲ 그 친구도 수줍음이 많다. 그래서 내가 먼저 좀 적응을 시키려고 '여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고은이도 자연스럽게 '여보'라고 부른다. 진지하게 부르는 '여보'가 아닌 귀엽게 부르는 '여보'다.
-'부산 바캉스'에 '별을 보러 떠나요'라는 가사가 있다.
▲ 사실은 우리끼리도 재밌는 에피소드다. 같이 가사를 쓰면서 '아무도 예상 못 하겠지'했다. 그래서 우리들끼리 웃으면서 조금의 의미를 부여했다.
'런닝맨'에서 여자 게스트들에게 '사랑해요'를 외쳤는데 별의 반응은.
▲ 나만을 표현해주는 방식이 됐다. 프로이기 때문에 속상해도 많이 참아주더라. 많이 속상해했다. 나에게 사랑받은 게스트들은 거짓말이었냐고 문자가 왔다. 이제는 자제를 해야겠다. 이제는 오픈했기 때문에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사회, 축가는 누가 하는지 알고 싶다.
▲ 날짜만 잡았다. 시간이랑 장소는 확실치 않다. SNS로 공지하겠다. 사회나 축가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은근히 바라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고은이가 가창력있는 가수라 주변에 사람이 많다. 나도 가수기 때문에 사람이 많다. 개인적으로 윤복희 선생님을 모시고 싶다.
-2세 계획은.
▲ 말씀드렸다시피 진행이 돼야 가능한 거다. 믿음이 강한 친구이기 때문에 철통수비한다. 만약에 내가 좋은 소식이 생기면 SNS로 공지하겠다. 거짓말 못하고 솔직하기 때문에 이제 프리하게 보여주겠다. 나는 세명 갖고 싶다. 싸이 형과 형돈이 형이 부러웠다. 쌍둥이가 부러웠다.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쌍둥이가 남자였으면 좋겠고, 첫째가 여자였으면 좋겠다. 나는 이름도 다 정해놨었다. 첫째가 하기를, 둘째가 하소서, 여자는 하모니다.
-노홍철과 길에게 할 말 없나.
▲ 둘 뿐만 아니라 친한 분들에게 하고 싶다. 홍철이, 종국이형, 제동이형, 개리형, 길이형, 종민아 배신해서 미안하지만, 내 삶의 초점은 가정이다. 이제 다 오픈됐으니깐 미친 소개팅이 뭔지 보여주겠다.
-마지막으로 예비신부에게 할 말은.
▲ 고은아. 부족한 나를 택해줘서 고맙고 내가 너한테 멋진 남자가 돼주겠다고 약속했던 것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게. 열심히 살 거고 재미나게 개구지게 밝게 명랑하게 잘 살자. 우리가 연예인 부부 중에 짱 먹자. 제2의 차인표, 최수종이 되자. 멋진 남자 하동훈이 될게. 고맙다 믿어줘서. 사랑해.
하하와 별은 오래전부터 연예계 활동을 통해 친하게 지내온 사이였지만 정식으로 만남을 가져온 것은 6개월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하와 별은 오는 11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하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고정으로 출연 중인 만능엔터테이너다. 지난 2001년 그룹 지키리로 데뷔했으며 최근에는 스컬과 듀엣을 결성, 신곡 '부산 바캉스'를 발표,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별은 지난 2002년 1집 '12월 32일'로 데뷔했다. 이후 '눈물샘', '안부', '가슴은 아니깐' 등의 곡을 발표하며 솔로 여가수로서 입지를 다진 그는 뮤지컬 '잭팟'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O.S.T '가슴에 새긴 말'을 불러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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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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