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로 기대를 모아온 '슈퍼!소닉2012(이하 슈퍼!소닉)'이 지난 14, 15일 이틀간 2만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뚜껑을 연 '슈퍼!소닉'은 올림픽공원내의 체조경기장(슈퍼 스테이지)과 핸드볼경기장(소닉 스테이지)등 두 개의 실내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야외 잔디 광장을 관객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배치, 2만명의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4일 첫 날에는 소닉 스테이지에서 글렌체크(Glen Check), 이디오테잎(IDIOTAPE), 베이스먼트 잭스(Basement Jaxx), 소울왁스(SOULWAX) 등 국내외 최고의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슈퍼 스테이지에서는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 장기하와 얼굴들, 짐 클래스 히어로즈(Gym Class Heroes), 스매싱 펌킨즈(The Smashing Pumpkins)등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15일에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국카스텐, 자우림, 고티에(Gotye)의 공연이 소닉 스테이지에서, 백신즈(The Vaccines), 포스터 더 피플(Foster the People), 티어스 포 피어스(Tears for Fears), 뉴 오더 (New Order)가 슈퍼 스테이지에서 연속으로 공연을 펼쳤다.
주최측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국내 일렉트로닉 밴드들인 글렌체크, 이디오테잎,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외국 어느 밴드못지않은 독창적이고 세련된 사운드를 구사하며 객석을 황홀한 리듬의 세계로 인도했다"면서 "또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자우림은 그 이름에 걸맞게 자신들의 음악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과 미국에서 높은 차트를 기록하며 떠오르고 있는 신예 밴드인 '백신즈(The Vaccines)'와 '포스터 더 피플(Foster the People)'은 재기발랄한 연주와 무대 매너로 한국의 음악 팬들에게 유쾌한 인상을 전했으며, 2012년 빌보드 싱글 차트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급부상한 호주 출신의 고티에(Gotye)는 영상과 음악을 매치하며 차원이 다른 공연을 자랑했다"고 전했다.
해외 아티스트들은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고티에는 공연중에 '광복절입니다.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쳐 객석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자아냈다.
스매싱 펌킨즈의 빌리 코건은 '내일이 한국의 광복절인가'라고 물은 후 "나의 삼촌이 한국전에 참전해서 전사하셨다. 매싱 펌킨즈의 현재 기타리스트 제프 슈뢰더(Jeff Schroeder)의 어머니도 한국인이다"라고 밝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 듀오인 소울 왁스는 공연 중 대형 태극기를 무대위에 거는 깜짝 퍼포먼스를 벌여 주목받았다.
'슈퍼!소닉'은 행사 기간 내내 쏟아진 폭우와 교통난으로 인해 당초 예상 관객보다 못미치는 2만여 관객을 불러모았으나 서울 도심이라는 접근성과 쾌적한 실내 공연이라는 장점을 확실하게 부각시키며 국내 최초의 '도심형 페스티벌'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주최사인 피엠씨네트웍스(PMC Networks)는 개선해야할 점들을 보완해 2013년에 다시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음악 공연뿐 아니라 퍼포먼스 공연까지 추가해 실내외 공연장을 모두 활용하는 페스티벌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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