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축구협회장, 日에 보낸 문건 관련 책임 시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17 15: 40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신의 책임을 시인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이하 문광위) 긴급현안보고에 참가해 이번 일본축구협회(JFA)에 보낸 서신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신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책임지겠다"는 것.
한선교 새누리당 국회의원 주재로 진행된 이번 문광위에서 최광식 문화체육부 장관은 "박종우가 동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고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역시 세리머니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최 장관, 박 회장에 이어 등장한 조 회장은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플래카드를 드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담당 협회장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축구협회(JFA)에 보낸 서신에 대해 설명했다.
조 회장은 "박용성 회장과 런던을 떠나기 전부터 협의를 했다. 축구협회는 JFA와 국제축구연맹(FIFA)를 설득해달라고 부탁했고 13일 JFA에 이번 일이 고의성이 없었다는 경위 설명을 하면서 유감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E메일의 내용이 지나치게 저자세가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JFA와 원만히 해결하라는 질의를 FIFA 법무국장에게 받았다. 우리가 보낸 서신과 함께 JFA의 회장이 쓴 편지가 IOC 징계위원회 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원만히 해결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 회장은 남경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책임론을 묻자 "회장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물의가 일어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일단 박종우 선수 문제가 해결되도록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남 의원이 재차 "박종우 선수 문제가 해결되면 책임을 누구에게 묻겠냐"고 묻자 조 회장은 "제가 책임질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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