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좌절' 류현진, 20경기 중 10경기가 1득점 이하지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8 01: 38

지독한 불운이 재현되고 있다. '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벌써 3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그가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한화 타선을 1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된 그에게 승리는 먼나라 이야기였다. 결국 한화는 LG에 2-3으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7패(5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을 3.29에서 3.25로 조금 더 끌어내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1회초 1번타자 오지환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으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박용택-정성훈을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진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2회에도 선두타자 이진영을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정의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동수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다.

하지만 3회 첫 타자 윤요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박용택에게 던진 초구 커브를 통타 당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포수 신경현이 커트플레이를 통해 2루를 노린 타자 주자 박용택을 아웃시키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4회에도 첫 타자 이병규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포수 신경현이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흐름을 끊었다. 중간에 갑작스런 폭우가 내리며 11분간 경기가 중단됐지만, 속개되자마자 이진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태완에게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오지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5회를 마친 류현진은 6회에도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공 7개로 가볍게 삼자 범퇴 요리.
7회에도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정의윤과 서동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윤요섭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좌익수 최진행에서 유격수 이대수 그리고 포수 신경현으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로 1루 주자 이진영을 홈에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7회에도 한화 타선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투구수 98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8회부터 마운드를 안영진에게 넘겨야 했다. 총 98개 공 중에서 64개가 스트라이크, 34개가 볼. 최고 152km 직구(70개)를 중심으로 커브(15개) 체인지업(7개) 슬라이더(6개)를 섞어 던졌다. 
이날로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그러나 절반에 해당하는 무려 10경기에서 1득점 이하 지원을 받았다. 무득점 4경기, 1득점 6경기. 리그에서 가장 많은 1득점 이하 지원에 울었다. 불운이라는 말 외에는 어떤 설명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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