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전남 신임 감독이 데뷔전서 짜릿한 승리를 신고하며 11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있던 전남을 구해냈다.
전남 드래곤즈는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경남 FC와 원정 경기서 후반 38분 터진 김영욱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1경기 연속 무승(2무9패)에 시달리고 있단 전남은 12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 15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하석주 신임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홈팀 경남은 까이끼-윤일록-강승조를 주축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고, 원정팀 전남은 플라비오-한재웅을 앞선에 배치한 채 한국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의 주역 윤석영도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격시켰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강했다.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유니폼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많은 양을 뛰었다. 경남은 이날 승리 시 대구의 경기 결과에 따라 8위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11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있던 전남도 탈꼴찌를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다.
1승의 소중함은 양팀의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전개됐다. 상대편 선수가 공을 잡으면 2~3명의 선수가 압박을 해 공격을 틀어막았고 위험 지역에서는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결국 전반 중반까지 소득을 올리지 못한 양팀은 전반 35분이 넘어서야 조금씩 기회를 양산했다. 경남은 좋은 찬스를 두 차례 잡았지만 타이밍을 놓치며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데 이어 전반 38분 까이끼의 왼발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의 가슴에 안기며 기회는 무산됐다.
전남도 이에 맞서 박선용의 크로스를 플라비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전반 막판 공세를 펼쳤으나 마무리 패스와 결정력 부족에 아쉬움을 남기며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윤일록의 공격이 활기를 띤 경남이 위협적인 공간 침투로 전남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9분 까이끼의 스루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전남의 류원우 골키퍼가 한발 앞서 공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경남은 체력이 떨어진 전남을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쉴 새 없이 몰아붙였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고, 오히려 전남에 역습을 허용하여 위기를 맞는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던 플라비오를 빼고 신영준을 투입했고, 후반 35분에는 박선용 대신 정성훈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경남의 최진한 감독도 고재성과 강민혁 대신 이재안과 안성빈을 투입,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하며 맞불을 놓았다.
후반 32분 경남의 이재안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땅볼로 강하게 깔렸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고, 38분 아크 서클 근처서 까이끼의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반면 전남은 이날 잡은 단 한 번의 완벽한 찬스를 골로 연결했다. 왼쪽 측면에서 신영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영욱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것.
반격에 나선 경남은 후반 43분 윤일록이 감아찬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 데 이어, 종료 직전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전남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패배했다.
한편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3-3으로 비겼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서울에 골득실에 앞서며 선두를 탈환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대구 FC를 맞아 1골2도움을 올린 황진성과 1골1도움을 기록한 박성호의 투맨쇼에 힘입어 4-2로 승리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상주 상무 원정길을 떠난 성남 일화는 에벨톤의 선제골과 레이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하며 3연패 탈출에 기분 좋게 성공했다.
■ 19일 전적
▲ 창원축구센터
경남 FC 0 (0-0 0-0) 1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후 38 김영욱(전남)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2-1 1-2) 3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33 서상민 42 에닝요 후 48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전 4 후 45 강수일 후 39 자일(제주)
▲ 포항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4 (2-1 2-1) 2 대구 FC
△ 득점 = 전 16 김원일 31 황진성 후 3 박성호 19 노병준(이상 포항) 전 41 송제헌 후 47 김유성(대구)
▲ 상주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0 (0-1 0-2) 3 성남 일화
△ 득점 = 전 20 에벨톤 후 20 25 레이나(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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