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의 쇼핑몰 모델 활동 경력과 성인방송 출연 사실이 밝혀져 곤혹을 치른 SBS ‘짝’ 제작진이 해당 출연자가 등장한 기수의 나머지 방송분 불방과 함께 해당 출연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짝’ 제작진은 20일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불방을 결정하고, 제작진의 진정성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이 같이 알렸다.
제작진은 “33기 1부 방송 후 여자3호의 ‘외길 요리인생’을 걸었다는 방송내용과는 달리 방송직후 쇼핑몰 모델 활동이 밝혀졌다. 촬영시 입은 옷을 똑같이 입은 쇼핑몰 모델활동 사진을 통해 홍보성 출연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여자3호의 해명과는 달리 성인방송 보조엠씨 활동과 기타 모델활동 등등이 계속적으로 드러나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여자3호의 홍보성 출연목적과 거짓말로 인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33기 2부 방송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은 매우 컸다. 여자 3호를 제외한 구성으로 마지막까지 완성편집본을 만들고 방송을 위해 신중한 숙고를 거듭했다”며 “그러나 여자3호는 프로그램상 내용이 모든 사람들과 관계가 있어 전체 방송 내용이 부실하거나 왜곡될 우려가 있고 진정성면에서도 다른 출연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뼈아프지만 불방을 하는 것이 옳다고 결론 내렸다”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고민을 드러냈다.
인생의 배우자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 기획의도가 이번 논란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33기 출연진의 양해를 구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더 이상 순수한 출연자들이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길 바란다”며 “여자 3호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짝’은 출연자 결정과정에 사전 프로필, 사전 인터뷰, 서류검증(나이, 학력,직업, 혼인여부 등)을 거쳐 공중파 방송 적합성과 진정성을 확인하지만 본인이 의도적으로 출연의도를 숨기거나 거짓말을 할 경우에는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앞서도 지난 31기 방송에서 성인방송에 출연한 경력을 속인 남자 출연자가 등장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한편, 제작진이 지목한 여자3호는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요리사로 자신을 소개하며 빼어난 외모와 강한 생활력으로 애정촌 33기 남성들의 선택을 한 몸에 받은 출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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