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접전 속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1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6회 박병호의 동점 희생플라이와 김민성의 폭투 결승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김병현은 국내 무대 첫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 이후 2연패를 끊은 넥센(48승2무50패)은 4위 두산(53승1무48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3.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두산은 이날 뼈아픈 역전패로 지난 16일 목동 넥센전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11구째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현수, 윤석민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원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이종욱을 불러들이며 앞서나갔다.
이후로는 양팀 선발들의 호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1회 흔들리는 듯 했던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두산 선발 노경은은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완벽 피칭으로 두산 마운드를 지켰다.
넥센의 찬스는 6회 찾아왔다. 1사 후 장기영의 내야안타 때 1루수에게서 공을 건네 받은 노경은이 1루로 달려가다 넘어지며 팔에 찰과상을 입었다. 이어 서건창, 강정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병호가 바뀐 투수 홍상삼에게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1-1 동점을 성공시켰다.

넥센은 8회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익수 옆 2루타로 출루한 뒤 장기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서건창의 타석에서 이혜천이 초구 폭투를 던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8회 김병현이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은 뒤 9회초 송지만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9회말 손승락을 마운드 위에 올려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김병현은 한국 무대 첫 홀드를 기록했다. 손승락은 시즌 24세이브를 수확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이날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박성훈이 7회를 세 타자 3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막고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회 1사까지 호투했으나 수비 도중 팔 부상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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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