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지성이 맹활약을 펼친 퀸스파크 레인저스가 개막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QPR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끝난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노리치시티와 경기서 전반 12분 시미온 잭슨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곧바로 바비 자모라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로 비겼다.
'캡틴'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간결한 패스와 함께 팀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아 차며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한편 상대의 공격을 강력한 태클로 저지하며 주장의 임무를 100% 소화해냈다.

QPR은 개막전서 당했던 0-5 대패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조직력에 문제를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서서히 손발이 맞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경기서 긍정적인 전망을 남겼다.
전반 이른 시간 홈팀 노리치시티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12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던 앤서니 필킹턴이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시미온 잭슨이 머리로 QPR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QPR도 이내 동점골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지브릴 시세가 데이빗 호일렛의 침투 패스를 건네받는 과정에서 세바스티앙 바송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동점골의 절호의 기회를 잡은 QPR은 키커로 나선 시세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과 골대를 연이어 스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지만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바비 자모라가 깔끔한 리바운드 슈팅으로 노리치시티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전반 막판까지 소강 상태를 보인 뒤 QPR은 전반 38분 노리치시티의 수비수 4명을 헤집고 들어간 박지성이 찬스를 만들어냈고, 노리치시티도 전반 42분 로버트 그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로버트 스노그라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QPR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까지 손발이 전혀 맞지 않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QPR은 후반전 들어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며 후반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4분 아크 서클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으며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호일렛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수비 벽에 걸리며 기회가 무산됐다.
반격에 나선 노리치도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크로스를 바송이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고, 25분에도 하비에르 가리도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받은 스노그라스가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막판 노리치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QPR이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전개됐다. 노리치는 후반 38분 코너킥 찬스서 러셀 마틴이 회심의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결국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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