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배영수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완파했다.
삼성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5차전에서 11-2로 승리, 주말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았다.
삼성는 선발투수 배영수가 7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140km 중반대의 직구가 날카롭게 LG 타자들 몸쪽을 파고들었고 각도 큰 종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배영수는 7년 만의 10승 달성과 함께 통산 100승·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17안타로 주말 내내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타선에선 이승엽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3연전 동안 6안타를 몰아치며 시리즈 스윕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61승(42패 2무)을 올렸다. 또한 LG전 5연승과 함께 상대전적 11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59패(44승 3무)째를 당하며 5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배영수가 무실점투를 펼치는 가운데 1회초 5회까지 꾸준히 점수를 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박한이의 우전안타, 이승엽의 2루 땅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선취점 찬스에서 삼성은 박석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2회초에는 조동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날리고 배영섭이 LG 선발투수 임정우의 실투성 높은 체인지업에 1타점 우전안타를 쳤다. 3회초에는 최형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와 이지영의 2타점 2루타로 5-0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 5점차로 앞서간 삼성은 멈추지 않았다. 삼성은 4회초 이승엽이 무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려 8-0, 사실상 LG에 K.O. 펀치를 선사했다. 5회초에는 배영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9-0, 경기 중반에 이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8회초에도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고 9회초에 김상수의 1타점 2루타로 이번 주말 3연전 내내 1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LG는 9회말 박용택과 정의윤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 막바지 한 점을 뽑아 영봉패를 면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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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