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신발 무사히 겨울나는 소재별 보관법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9.03 08: 37

[디자이너 배상덕의 스타일 미학] 여름에는 옷부터 신발까지 한 해를 넘기기가 어렵다. 옷은 아무래도 다른 계절에 비해 소재가 얇은데 날씨가 더워 한 번 만 입어도 세탁기로 직행을 하게 되니 쉽게 망가진다. 신발 역시 바닷가, 계곡 등 휴가지에서 신는 것 뿐 아니라 장마로 인해 물에 자주 젖기 때문에 다음 해까지 신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때론 한 두 해 정도는 더 활용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 특히나 신발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거나 비싸거나에 상관없이 여름 한 철 신고 망가진 것을 보면 무척이나 아깝다. 이제 여름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어 슬슬 여름 신발들은 신발장 깊숙한 곳에 보관해 놓을 때다.
여름동안 무사히 살아남은 신발들이라도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음 해에 꺼냈을 때 신어보지도 못하고 버려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아무렇게나 보관했다가 신발을 버리게 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귀찮더라도 한 번만 신경 쓰면 고가의 신발이 아니더라도 새 것처럼 다음 해까지 신을 수 있다.

유별난 신발 마니아가 아닌 이상 개인당 신발 보유랑은 많아야 10켤레다. 소재별로 나누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귀찮아하지 말고 지금부터 정리에 들어가자.
▲ 코르크, 라피아, 우드
 
코르크는 여름철 쪼리, 샌들 등에 많이 활용되는 소재 중 하나. 이는 물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물이 묻으면 코르크가 삭거나 증발하면서 변형되기 때문이다. 특히 바닷가에서 신었다면 염분으로 인해 더욱 틀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마른 수건으로 물기와 염분을 닦아준 뒤 그늘에 세워서 말려야 한다. 보관할 때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두어야 한다.
여자들의 웨지힐 소재로 많이 쓰이는 라피아 역시 얼룩지기 쉽기 때문에 비오는 날이나 물가에서는 안 신는 것이 좋다. 얼룩이나 기타 이물질이 묻은 경우에는 젖은 천으로 닦아낸 후 그늘에서 말리면 된다. 라피아는 마찰로 인한 부식이 빠르기 때문에 얇은 신문지 등으로 감싸서 보관해 주는 것이 좋다.
우드굽 샌들은 흠집이나 마모, 습기 모두 조심해야 하는 꽤 까다로운 소재다. 투명 매니큐어나 방수 스프레이로 굽에 코딩을 해서 신으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스트랩 샌들의 경우 잘 말리지 않으면 냄새가 스며들 수 있으므로 신문지를 인솔에 구겨 넣고 햇빛에 잘 말려줘야 한다.
▲ 천연가죽, 섬유 소재(면, 캔버스 등)
 
천연가죽은 일주일에 한 번 가죽 전용 크림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보관해야 한다. 혹 잘못된 보관으로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 곰팡이가 보송보송해질 때까지 그늘에서 말린 후 부드러운 천으로 털어 내거나 암모니아 희석 용액을 수건에 묻혀 두드리듯 닦아내 주면 된다.
면, 캔버스 소재 등 섬유소재는 신고 난후 솔로 먼지를 털어주면 평상시에도 깨끗하게 신을 수 있다. 젖은 상태로 놔두면 탈색되거나 재질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비오는 날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2~3개월에 한 번 정도 세제를 풀어 헝겊에 묻힌 뒤 닦아 주돼, 세탁 전 소금과 식초를 탄 물에 잠시 담가두면 물 빠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 쇼핑몰 ‘윙스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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